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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성큼 다가온 청룡의 계절, 그 시작을 알리는 핸드프린팅 행사가 이달 열린다.
'서울의 봄'의 황정민은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맡아 권력에 눈이 멀어 반란을 도모하는 광기 어린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제45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너는 내 운명' '신세계'에 이어 세 번째 트로피를 거머쥔 그는 무게감 있는 연기와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한국 영화의 얼굴이자, 청룡이 가장 신뢰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김고은은 '파묘'에서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으로 강렬한 카리스마 연기를 선보이며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제33회 청룡영화상에서 '은교'로 신인여우상을 받은 이후 12년 만의 수상으로, 더 깊어진 연기력과 성숙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대도시의 사랑법'의 노상현과 '드라이브'의 박주현은 각각 제45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알렸다. 노상현은 성소수자 연기에 도전하며 캐릭터의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포착해 진정성을 전했고, 박주현은 첫 장편 주연작에서 캐릭터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 차세대 배우로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은 이처럼 한 해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손자국을 통해 한국 영화의 역사를 이어가는 상징적인 행사다.
한편,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9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며, KBS2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