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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준호가 방송 단 2회만에 안방극장에 강력한 감정 태풍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이준호는 눈빛 하나로 인물의 온도를 자유자재로 바꾸며, 청춘의 모든 결을 완벽히 표현했다. 자유롭던 청춘의 눈에서는 반짝임이, 현실의 벽 앞에서는 절박함이, 그리고 상실의 순간에는 슬픔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아버지 강진영(성동일)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한 충격과 미안함이 교차하며, 눈물도 흐르지 않는 눈에는 더 복잡한 감정이 서렸고, 이는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후 울어야 할지 화내야 할지 모르겠다던 태풍이 아버지의 '통장 편지'를 발견한 뒤 참아왔던 그리움을 터뜨리는 장면은 안방극장에도 감정 태풍을 몰고오며 "이준호의 눈빛이 서사"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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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준호는 단 2회만에 따뜻함과 책임감, 낭만과 현실감, 그리고 웃음과 눈물까지 모두 품은 입체적인 청춘 서사를 완성했다. 꽃처럼 피어난 청춘이 열매로 단단해지는 과정 속에서, 시대를 견디는 청춘의 뜨거운 얼굴을 섬세하게 그려낸 것. IMF라는 폭풍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기는 법을 배워갈 태풍의 성장기, 그리고 이준호가 완성할 '국민 강태풍'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준호의 눈빛과 연기가 앞으로 또 어떤 감정 태풍을 몰고올지 이목이 집중되는 '태풍상사'는 매주 토, 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