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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MBC 가요대제전'이 올해도 화려한 조합으로 마지막 밤을 책임진다.
황민현은 제대 후 첫 공식 행보로 '가요대제전'을 택했다.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친 지 열흘 만에 마이크를 잡으며, 기다려온 팬들에게 아름다운 '꽃신'을 신겨줄 전망이다. 무엇보다 황민현의 안정적이고 젠틀한 진행력은 이미 2년 전 '가요대제전'을 통해 충분히 증명된 바 있다. 이번 '가요대제전'을 시작으로, 본격 '복귀 신호탄'을 쏠 황민현의 왕성한 활동에 기대가 모인다.
올데이 프로젝트 애니는 올해 '가요대제전' MC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 3세'로 화제를 모았던 신예이자, 혼성 아이돌로 K팝신에 새 바람을 일으킨 애니는 데뷔 반년 만에 연말 최고 축제의 MC로 첫 개인 활동에 나선다. 특히 지난 10년간 '가요대제전'을 이끌어온 소녀시대 윤아(임윤아)의 뒤를 잇는 여성 MC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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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상징적인 무대로, 지상파 3사 연말 음악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높은 화제성을 자랑한다. 올해 역시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총출동, 2025년의 마지막 밤을 뜨겁게 물들일 계획이다.
이번에는 '쇼! 음악중심'을 진두지휘 중인 장우성 PD가 연출을 맡아, 업계의 시선이 더더욱 쏠리고 있다. 무대에 '진심'인 연출가로 꼽히는 장 PD는 매번 새로운 시도와 감각적인 연출로 음악 프로그램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태지와 아이들을 오마주한 베이비몬스터의 '핫 소스' 무대에서는 33년 전 원조 진행자 임백천을 깜짝 등장시켜 과거를 소환했고, '비트박스 챔피언' 윙의 라이브 무대는 유튜브 조회수 370만 회로 인기 아이돌 직캠을 능가하는 화제를 낳기도 했다.
여기에 '전설의 밴드' 지니의 부활 무대에서는 28년을 뛰어넘은 록 사운드를, 우주소녀 다영의 '바디'는 야외 세트에서 뮤직비디오급 완성도를 담아냈다. NCT 위시의 '컬러'에서는 멤버 리쿠가 직접 카메라 렌즈에 페인트를 칠하며 생생한 몰입감을 더했고, 하츠투하츠의 '프리티 플리즈'는 피카츄와의 컬래버로 유쾌한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엔하이픈의 '배드 디자이어'에서 물 위를 걷는 듯한 인트로도 장 PD 특유의 실험정신을 보여줬다.
이처럼 연출력을 입증한 장 PD가 민호, 황민현, 애니의 손을 잡고, 2025년 마지막 밤에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를 예고한다. 이들의 시너지로 또 한 번 역사를 쓸 '2025 MBC 가요대제전'은 오는 12월 31일 생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