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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박수홍이 남편이 정관수술·무정자증인데 임신한 아내 사연에 깊이 공감했다.
19년만에 임신한 아내에 가족들 역시 혼란스러워졌다. 아들들은 "저는 동생이 생긴다는 현실감이 없었다. 아직도 믿기 힘들다"라 할 정도였다.
임신 19주만에 알게 됐다는 임신 소식. 아내는 "거의 5개월 들어서서 알게 됐는데 저는 조기 폐경인 줄 알았다. 친정 엄마가 40대 초반에 조기 폐경이 와서 저도 그런 줄 알고 딸이랑 산부인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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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정관수술이 풀렸는지 검사해보라는 말에 확인을 해봤는데 '무정자증'이라는 결과를 받았다고. 아내는 "남편 입장에서 다소 복잡했나보더라. 의사가 '절대 임신할 수 없다' '이게 임신이면 내가 바람 피운 거'라 하더라"라 전했다.
무덤덤해보이는 아내는 "속으로는 오만걱정을 하고 있다. 그냥 다 그렇다. 솔직히 남편의 의심했을 수도 있다. 말은 안해도"라며 '부부싸움'에 대해서는 "크게 하진 않았다. 서로 말을 아꼈던 거 같다. 2~3일 지나서는 괜찮아졌다"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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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저도 그날 가족들 모두에게 알리고 시부모님께도 바로 알렸다. 남편이 어두운 표정으로 집에 들어왔다. '내가 정말 혹여나 불륜으로 임신했으면 가족들에게 직접 말을 할까'라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기 낳는 프로그램이지만 '그런 경우'라면..."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수홍은 "'나는 정말 결백하다'는 거냐"라 했고 김찬우는 "멋있는 어머니시다"라며 아내를 응원했다.
친정, 시댁 부모님들 반응에 대해 아내는 "다행히 양가에서 정관수술을 해도 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걸 아셔서 제 편을 많이 들어주셨다"라 했다.
박수홍은 "남편이나 친구들 입장에서는 '친자 검사 해봐'할텐데 어떠시냐. 괜찮으시냐. 진짜 너무 그럴 일이 없는 거죠? 친자만 맞다면 해외토픽감이다"라 물었고 아내는 "검사는 한 번 해보기로 했다. 안괜찮을 일이 뭐가 있냐"라 했다.
다행히 초음파 사진 상으로 아이가 남편을 닮았다는 말에 박수홍은 "나도 안믿었는데 내가 스타킹을 얼굴에 쓰고 보니 우리 재이 초음파 사진하고 닮았더라"라며 폭풍 공감했다.
뒤이어 등장한 남편에 박수홍은 "초음파 사진이랑 너무 똑같아. 꼬물이가 안경을 쓰고 들어오는 줄 알았다"며 깜짝 놀랐다. 남편은 "저는 정관수술한지 14년된지 한참 됐으니까 풀렸나 싶어 검사를 해봤는데 병원에서는 '임신 불가능'이라는 말을 들었다"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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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후 아내는 무사히 제왕절개를 통해 아기를 품에 안았다. 아내는 "정말 예뻤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귀여운 아기를 안아본 박수홍은 "눈은 엄마고 코는 아빠 닮았다"라며 연신 감탄을 연발했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유전자 검사지에는 남편과 아들의 친자 검사 결과 '99.9997% 친자'라 적혀 있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