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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위너 강승윤이 솔로 컴백한다.
특히 전날 공개된 샘플러 영상을 통해 13개 트랙의 음원 일부가 베일을 벗으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댄스·R&B·락·발라드 등 다채로운 장르에 저마다 진정성 가득한 서사가 한층 깊어진 음악 세계를 엿보게 한 것. 강승윤은 "순간순간 떠오르는 감정과 스쳐가는 기억들을 고스란히 기록하고 싶었다. 곡을 넘길 때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함께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은 강승윤과의 두 번째 일문일답이다.
'다면'이라고 하고 싶다. 13개의 트랙들이 각기 다른 감정, 다른 이야기들을 노래하고 있지만 모두 나의 내면에서 파생된 또 다른 얼굴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앨범 패키지나 티징에서 종이접기의 이미지를 많이 사용했는데, 종이를 접으면 새로운 면이 계속해서 생겨나듯이 인간 강승윤 역시 다양한 모습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아내고 싶었다.
─ 타이틀곡 '미 (美)'를 소개해 달라.
흥겨운 분위기의 댄스곡에 신스팝과 락 사운드가 가미돼 있다. 무엇보다 편안하게 듣기 좋은 노래이기도 하고, 이 앨범을 가장 잘 표현하는 트랙이라고 느껴져서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 가사를 들여다보면 "부드러운 듯이 날카로운", "차분한 듯이 거친"과 같이 대립되는 표현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렇게 다면적인 아름다움을 묘사한 부분들을 찾아보며 들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 '미 (美)'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후렴구에서 반복되는 "미 앤드 셰이크 댓 뷰티"라는 노랫말처럼 청춘의 아름다움을 과감하게 흔들며 마음껏 즐겨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나의 젊음, 영원히 간직됐으면 하는 현재의 소중한 추억들을 음악 속에 묶어두고 싶었다. 이 곡을 듣는 분들도 각자의 찬란함으로 물든 시간을 캡처하듯이 즐겨 주시면 좋겠다.
─ 뮤직비디오 역시 밝고 청량한 무드로 완성됐는데,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청춘'이라고 느껴지는 것들을 담아내고자 했다. 청춘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나 나이에 연연하기보다는, 그 자체로 빛나는 찰나의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싶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에 친구들과 로드트립을 떠난다거나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넓은 들판을 달리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를 형상화한 장면들이 많다. 그야말로 젊음으로 반짝이는 순간들을 가감 없이 기록한 영상이라고 봐주셔도 좋을 것 같다.
─ 정규 1집과 달리 이번 타이틀곡은 댄스 장르다. 어떤 퍼포먼스를 만나볼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활동을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퍼포먼스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이 곡을 작업할 때 상상했던 그림이 그대로 표현되기도 했고, 전반적으로 경쾌한 무드와도 잘 어울리는 안무라 정말 만족스럽다. 특히 스탠드 마이크에 고무줄을 달아 여러 가지 모양을 표현하는 동작이 있는데, 재미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라 눈여겨 봐주셨으면 한다.
─ 무려 13개의 트랙이 실렸다. 특히 더 애착이 가는 수록곡이 있다면.
물론 모든 수록곡 하나하나 애정이 크지만, 팬분들께도 저에게도 '데리러갈게 (Feat. 은지원)'가 좀 더 특별한 곡이지 않을까 싶다. 이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너써클(팬덤명)을 위한 '팬송'이다. 언제나 곁을 지켜주시는 제 편들에게 저 또한 든든한 존재가 되어주고 싶다는 진심을 녹여냈다. 반려견 토르의 시선에서 쓴 '분리불안'도 저에게는 굉장히 애틋하고 의미가 큰 곡으로 남을 것 같다.
─ 이번 앨범과 정규 1집 '페이지'의 차이를 설명해 준다면.
'페이지'에서 저의 생각과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면, '페이지2'는 더 나아가 다양성과 깊이가 더해진 앨범이다. 퓨전 사극의 장면을 그려보며 탄생한 '버선발'이나 이별한 연인들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고 만든 '거짓말이라도 (Feat. 호륜)'처럼 제 경험과는 전혀 상관없이 상상에서 출발한 음악들도 담겨 있어서다. 때로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소설가처럼, 때로는 가상의 상황을 연기하는 배우처럼 작업했던 것 같다.
─ 리스너들이 이 앨범을 어떻게 들어주길 바라나.
다양한 무드의 트랙들이 수록돼 있는 만큼, 좋아하는 곡이나 마음에 이끌리는 곡이 있다면 여러 플레이리스트에 나눠 담아 상황에 맞춰 즐겨주셨으면 한다. 예를 들어 드라이브를 할 때는 'ME (美)'처럼 빠른 템포의 곡들, 편안하게 쉬고 싶을 땐 '하늘지붕'과 같이 잔잔하고 감성적인 곡들을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다.
─ '페이지2'를 통해 대중에게 어떠한 인상을 남기고 싶나.
다음 앨범이 더 기다려지는 아티스트라는 느낌이면 좋겠다. 지금까지 대중분들이 생각해왔던 저의 이미지를 조금은 벗어내고, 강승윤에게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 하는. '그렇다면 다음엔 어떤 음악을 들고나올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어느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쉴 새 없이 활동 중이다.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제 꿈은 팬분들뿐만 아니라 저의 가족, 저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 소중한 친구들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 목표가 저를 더 열심히 살게 하는 원동력인 것 같다. 어딘가에서 저라는 사람의 쓰임새가 있다는 게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기꺼이 달려가서 함께하고 싶다.
─ 컴백 준비로 굉장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텐데, 활동에 대한 스포일러를 하자면?
오랜만에 발표하는 앨범인 만큼 신인의 자세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이 크다. 방송, 유튜브, 라디오까지 꽉 찬 스케줄로 어느 때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저의 음악을 더 많은 분들께 들려드릴 수 있을지 계속해서 아이디어도 내고 있으니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 또 이번 타이틀곡 챌린지가 정말 귀엽고, 댄스 챌린지가 아니라서 오래 준비하지 않아도 누구나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다. 팬분들과 대중분들도 즐겁게 함께해 주시면 좋겠다.
─ 그야말로 '강승윤'으로 꽉 채운 앨범이다. '페이지2'를 통해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고생했다고 토닥여주고 싶다. 특히나 이번에는 앨범 제작 전반을 함께하면서 새롭게 경험한 것들도 많고 정말 즐거웠다. 그 어떠한 결과보다도 훌륭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페이지2'에서 배운 것들을 가지고 다음 단계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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