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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김희라가 전남편에게 양육권을 넘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유방암 판정을 받고 무려 18번의 항암치료를 받았다는 김희라는 "방송이 너무 줄어서 생계가 흔들리더라. 음반 작업을 하면서 행사라도 뛰려고 했다. 그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잠깐만 나갔다 와도 되게 피곤하더라. '몸이 왜 이렇게 피곤하지?' 하면서 샤워하는데 조짐이 이상해서 병원에 찾았다. (유방암) 2기 말 정도였다"며 "항암치료를 열여덟 번을 했는데 3주에 한번씩 오라더라. (방사선 주사) 한번 맞고 나면 토하고 기어서 온몸은 다 부어서 일어서지도 못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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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어머니는 "내 딸이 고생하는 거 뻔히 아는데 그걸 내가 금방 허락하겠냐. 애들을 어떻게 키우냐. 너도 바쁜데 그러니까 그런 소리 한 거다. 내 자식도 고생하고 살 텐데 엄마 마음으로 얘기한 거다. 그때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다"며 양육 도움을 거절했던 이유를 밝혔다.
김희라는 "굉장히 허전해서 빈방에 앉아서 다음날 아침까지 울었다. 울다 지쳐서 그 방에서 잤다. 혼자 일어서야겠다. 더 열심히 살아서 내가 일어서야겠다 그런 생각밖에 안 들었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살았다"고 밝혔다.
이야기를 털어놓고 나서야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두 사람. 김희라는 "엄마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안 된다 한 건데 엄마는 엄마대로 너무 속상할 거다. 저는 (제 사정을) 알고 계신 줄 알았다. 근데 전혀 모르고 계시더라. 사실 얘기하고 나니까 후련하고 마음이 녹았다. 엄마도 그랬겠구나 싶다"고 밝혔다.
김희라가 현재 열심히 살고 있는 이유도 아들들 때문이었다. 김희라는 "엄마 손이 필요할 때 엄마가 없어서 미안했다. 그래서 베트남에 가서도 열심히 뛰는 이유는 사실 우리 아이들한테 멋진 엄마 모습도 보여주고 최대한 해줄 수 있는 건 해주고 싶어서 열심히 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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