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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해녀문화협회는 어머니에서 딸, 손녀로 이어져 온 생명 전승 구조의 해녀 가문에 대한 디지털 및 실물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15세기 이후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공동체를 지켜온 제주 해녀는 여성 생계 노동 공동체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협회는 해녀 가문 아카이브 구축의 출발점으로 지난달 30일 제주시에 있는 델문도뮤지엄에서 양종훈 이사장의 '제주가문해녀' 사진전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어머니와 딸, 자매, 시누이와 올케가 나란히 물질을 이어가는 가문 단위 해녀들의 초상사진과 물질 도구 사진, 사돈지간이 된 해녀들의 사진을 선보인다.
양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해녀의 노동이 개인 생계 활동을 넘어 세대를 잇는 가족의 역사이자 제주 공동체의 윤리적 기반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며 "해녀를 개인의 직업이 아닌 생애 계보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제주도와 제주메세나협회, NH농협은행 제주본부가 후원한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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