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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코미디언 고(故) 배삼룡의 아들이자 배우 겸 가수 배동진(71)이 아버지의 유산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던 사연을 털어놨다.
최근 배동진은 아버지의 고향인 강원도로 이사해 홀로 생활하고 있다. 좁은 집에서 아버지의 사진을 바라보며 소박한 끼니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일수는 배삼룡 선생님이 폐렴으로 3년간 병상에 누워 계셨다며 "너희 아버지 보낼 때 우리가 참 힘들고 어려웠다. (병원비) 돈은 점점 눈덩이처럼 부풀어 오르지 장례 치르려는데 돈 때문에 장례도 못 치르는 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배동진은 "아버지가 병원비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다는 게) 지금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일수는 그 이유에 대해 "세 번째 아내한테 남동생이 있었다. 돈 관리를 걔가 다 했다.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걔가 (전 재산을) 가지고 중국으로 도망갔다. 그러니까 (배신감에) 속상해서 세 번째 아내가 먼저 돌아가셨다. 그러고 난 뒤에 너희 아버지도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배동진은 당시 아버지 곁을 지키지 못했던 사연도 전하며 가슴 아파했다. 그는 "때 그 (세 번째) 엄마가 절 (아버지 곁에) 못 오게 했다. 어느 날은 아버지가 절 보고 그러시더라. '나이 먹고 이빨 빠진 호랑이라서 너무 힘들다. 너만 왔다 가면 내가 힘들다'더라. 하도 구박을 당해서. 아버지 말을 듣고 그래서 안 갔다. 그랬더니 그동안 그런 사달들이 막 벌어진 거다"고 털어놨다.
한편 고 배삼룡은 지난 2010년 2월 23일 지병이던 흡인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