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리오넬 메시(38·인터마이애미)와 라민 야말(18·바르셀로나)이 드디어 만난다.
유럽과 남미의 챔피언이 대결하는 '라 피날리시마'가 내년 3월 28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일 '라 피날리시마'의 일정을 확정, 공개했다.
'피날리시마'는 '그랜드 파이널'이라는 의미로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는 유럽과 남미의 대륙선수권대회 우승국이 맞대결하는 경기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코파아메리카, 스페인은 유로에서 우승했다.
아르헨티나의 메시, 스페인의 야말, 둘의 대결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둘은 바르셀로나의 라마시아가 배출한 최고의 재능이다. 다만 함께 뛴 적은 없다.
메시는 설명이 필요없는 현존하는 축구 지존이다. 바르셀로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최근 인터마이애미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48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르헨티나대표로 A매치 196경기(115골)에 출전한 메시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2021년과 2024년 코파아메리카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2022년 '피날리시마'에선 이탈리아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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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은 같은 나이대 메시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23년 4월 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상 최연소 기록인 15세 290일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2023~2024시즌부터 주전급으로 발돋움했다. 라리가 최연소 선발 출전(16세 38일)과 득점(16세 87일)도 그의 역사다. 2024~2025시즌에는 라리가 35경기 9골을 포함해 공식전 55경기에서 18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의 국내 트레블(3관왕·라리가, 코파 델 레이, 슈퍼컵)을 이끌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이미 명성을 날리고 있다. 2023년 9월 A매치에 데뷔한 그는 최연소 출전과 득점(16세 57일), 유로 최연소 출전(16세 338일) 기록도 작성했다. 야말은 유로 2024에서 스페인을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그는 A매치 23경기에서 6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야말을 상대한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의 전 사령탑인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야말은 50년에 한 번 등장하는 '재능'이다. 가까이에서 보니 정말 인상이 깊었다. 우리 선수들은 야말을 상대하기 위해 2~3배 열심히 뛰었다"고 극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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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날리시마'는 1985년, 1993년, 2022년에 이어 2026년, 4번째로 펼쳐진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100%'를 자랑한다. 루사일 스타디움은 아르헨티나가 2022년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36년 만의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곳이다.
야말은 이번 시즌의 메시의 상징인 10번을 물려받았다. 그는 최근 "나는 메시를 존중한다. 메시가 어떤 선수였고, 지금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메시가 되고 싶지 않고, 메시 역시 내가 '제2의 메시'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의 길을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