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정권 맞선 언론인 기록…민주화운동기념관 특별전 개최

기사입력 2025-12-01 17:08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독재정권에 맞선 언론인의 기록을 담은 '잘린 문장 열린 광장' 특별전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전시는 이달 2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 중앙홀에서 열린다.

1부 '반독재 언론투쟁기'와 2부 '이미지의 언어 다시 쓰는 내일'로 구성된다.

1부는 1970∼1980년대 언론 탄압의 실상과 저항의 역사를 담았다.

언론 자유 수호를 선언한 기록물인 언론인 선언문·성명서, 민주화운동 사건을 기록한 일지, 전두환 신군부가 언론사에 보낸 보도지침 등이 공개된다.

2부는 7명의 작가가 억압과 저항을 시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성능경 작가는 신문을 오려낸 작품 '신문 읽기'를 통해 언론의 침묵을 드러냈으며, 박건은 가방 속 사물들을 바닥에 늘어놓은 '소지품 검사'라는 작품을 통해 당시 길거리 임의 검문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날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시는 언론과 예술을 통해 표현의 자유가 어떻게 확장되는지 보여주는 특징적인 전시"라며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부마민주항쟁 등 국가가 인정하는 11건의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가 전시된다"고 소개했다.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는 오는 3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민주화운동 여정을 담은 특별전 '빛의 연대기' 전시도 개최된다.

동학농민운동, 한국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에서 민주주의가 빛을 발한 순간을 담은 작품이 다수 공개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다양한 세대와 관람객이 민주주의의 가치와 표현의 자유를 함께 사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