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정석, '소년범 인정' 조진웅 옹호.."연예계 은퇴? 왜 그렇게까지 만드나"

기사입력 2025-12-06 22:47


가수 이정석, '소년범 인정' 조진웅 옹호.."연예계 은퇴? 왜 그렇게까…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이정석이 '소년범 논란' 끝에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이정석은 6일 자신의 SNS에 "연예계 은퇴? 왜 그렇게까지 만드나..너희는 그리 잘 살았고 살고 있나.. 세상이 안타깝고 더럽다"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 명확한 주어는 없었으나, 정황상 이날 은퇴를 발표한 조진웅을 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일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등학생이던 시절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조진웅은 학교에서 '일진'이었으며 친구들과 차량 절도에 가담했다. 또한 성폭행 사건에도 연루돼 고교 2학년 때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성인이 된 후에는 무명 시절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과 만취 상태로 음주 운전해 면허 취소 처분을 당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진웅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단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조진웅이 부친의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해 온 부분은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배우의 진심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데뷔 후 21년간 숨겼던 범죄 이력이 드러난 조진웅은 결국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한편 조진웅의 소년범 사실 인정 이후 방송가에서는 손절이 본격화 됐다. KBS는 조진웅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편을 비공개 처리했고, SBS도 조진웅이 내레이션을 맡은 교양 프로그램 '갱단과의 전쟁' 1부를 비공개 처리했다. SBS 관계자는 "'갱단과의 전쟁' 내레이션을 새로 녹음했다"며 "이미 방송된 1부에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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