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케빈 오와 신혼, 권태기? 상상불가"…'윗집 사람들' 공효진, 여전한 공블리(종합)

기사입력 2025-12-10 06:47


[SC인터뷰] "♥케빈 오와 신혼, 권태기? 상상불가"…'윗집 사람들' …
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관객들의 영원한 '공블리'인 배우 공효진(45)이 영화 '윗집 사람들'을 통해 결혼 후 첫 스크린 복귀에 나섰다.

3일 개봉한 영화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하정우가 '롤러코스터', '허삼관', '로비'에 이어 네 번째 연출을 맡았다. 공효진은 극 중 아랫집 아내 정아로 변신했다.


[SC인터뷰] "♥케빈 오와 신혼, 권태기? 상상불가"…'윗집 사람들' …
영화 '윗집 사람들' 스틸. 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공효진은 영화 '러브픽션' 이후 13년 만에 '윗집 사람들'로 하정우와 재회해 반가움을 선사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그는 "(하)정우 오빠랑도 친분이 있지만, 제작사 대표님들과도 인연이 깊다. '577 프로젝트', '싱글라이더' 등 타지에서 찍은 작품들을 함께 작업했다. 오히려 정우 오빠보다 대표님들과 감성적으로 잘 맞았다"고 전했다.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윗집 사람들'은 제작비 30억으로 시작한 작은 영화"라며 "영화에 네 배우만 나오다 보니, 어떻게든 우리끼리 살림을 잘 만들어야 했다. '못 먹어도 고!'라는 심정으로 합류했다. 정우 오빠가 여러 가지 이유들로 저를 꼬드겼는데, '여우주연상 타게 해 줄게'라고 말하면서 캐스팅을 하더라. 정아가 고난이 많은 역할이 아니다 보니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3회 차 정도 찍었을 땐 '아, 이 영화 굉장히 재밌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에서 본 감독 하정우에 대해 "늘 자신감이 있고, 자신의 생각에 확고함이 있다. 약한 모습은 잘 안 보여준다"며 "오빠가 촬영장에서 감독과 배우를 동시에 해내는 걸 보면서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원래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보고 결정을 하는 편인데, 오빠한테는 질문을 하고 싶어도 참게 된다. 오빠의 성격을 알고 나니까, '나까지 그러지 말자. 스스로 알아서 하자'고 다짐하게 되더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SC인터뷰] "♥케빈 오와 신혼, 권태기? 상상불가"…'윗집 사람들' …
영화 '윗집 사람들' 스틸. 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공효진은 2022년 10세 연하 싱어송라이터 케빈 오와 결혼해 달달한 신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남편은 미국에 있어서 아직 영화를 못 봤다"며 "영화를 찍고 나서 '진짜 나중에 부부가 다 저렇게 되는 거야?' 했다.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었다. 사람은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한테 공을 안 들이게 되지 않나. 부모와 자식 관계도 그렇고, 부부 관계에서도 그렇게 되는 거 같은데, 참 슬픈 인간의 굴레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영화가 사랑에 대한 동심을 파괴하는 작품처럼 비치면 어쩌나 싶었다. 영화를 함께 만든 분들 중에서도 이미 결혼 생활을 오랫동안 한 분들도 계신데,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하는 분들도 계신다. 먼 미래의 이야기를 들으면 아직까진 체감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혼 후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달라졌는지 묻자, 공효진은 "큰 틀로는 바뀐 게 없지만, 은근히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며 "이번 가족 시사회 때 아버지를 초대하지 못했다. 객석에 앉아 계시는 분들이 다 저희 아버지인 거 아실 텐데, 괜히 웃지도 못하시면 어쩌나 싶었다. 또 저에겐 새로운 가족이 생겼으니까 어쩔 수 없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특히나 케빈은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멜로 연기를 하면 '조금 기분이 이상해~'라고 말한다(웃음). 제가 '익숙해져야 해!'라고 말해도, '안 볼래!' 이런다. 아직도 질투가 난다고 하면 감사하다. 그냥 저는 '싫구나~'하면서 귀엽게 바라본다"고 흐뭇함을 표했다.


[SC인터뷰] "♥케빈 오와 신혼, 권태기? 상상불가"…'윗집 사람들' …
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2023년 12월 입대한 케빈 오는 올해 6월 제대했다. 공효진은 "신혼을 얼마 못 보내고 케빈이 군대를 다녀왔다. 입대하고 나서 헤어질 때마다 울고, 너무 슬프더라. 근데 또 되돌아보면 언제 그렇게 울어보고 하겠나 싶더라. 어쩔 수 없이 상황적으로 애틋해진 것 같다. 결혼하고 나서도 롱디 커플처럼 지내니까, 꽤 괜찮다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엔 믿어지지 않았고, 내일모레면 돌아올 것만 같았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면회를 자주 갔는지 묻자, 그는 "자주 갔다. 면회 갈 때 토스트기도 들고 가서 할 수 있는 건 다했다(웃음). 나중에 돌아보니 다 추억으로 남더라. 제가 두 시간 반 운전해서 면회를 가니까, 케빈이 늘 미안해했다"고 답했다.

또한 공효진은 결혼 후 연달아 '임신설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이에 그는 "처음에는 너무 개인적인 질문 아닌가 했는데, 저라도 제 절친이라고 하면 물어볼 것 같다. 다들 응원해 주시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시는 것 같은데,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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