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홍진경이 자신의 딸에게 한 층을 통째로 내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홍진경은 14일 공개한 김나영의 유튜브 채널 '노필터티비'의 '찐천재 홍진경 언니의 집 똑똑똑! 집 구경 하러 갔다 수다를 더 떤 그런 룸투어'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
이날 영상에서 김나영은 홍진경의 3층짜리 집을 방문해 소개하며, 특히 2층 딸 라엘 양의 전용 공간에 놀라워했다.
홍진경의 집 2층은 사실상 라엘 양 전용 층이었다. 방, 화장실, 화장대, 옷장까지 모두 라엘 양을 위해 꾸며진 구조. 김나영이 "라엘이는 방학 때만 오지 않냐"고 묻자 홍진경은 "평소엔 내 친구들이 게스트룸처럼 쓴다"고 웃으며 말했다. 라엘 양은 해외의 기숙학교에서 유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엘 양 방은 높은 책상과 널찍한 수납, 밝은 채광이 특징. 여기에 전용 욕실과 옷장, 화장대까지 갖춰진 호텔 스위트룸급으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옷장은 문 대신 천으로 가려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했다. 홍진경은 "동대문에서 융(천)을 사다가 직접 둘렀다"며 "집에 있는 벨, 초인종 커버도 다 같은 소재로 통일했다"고 설명했다. 디테일 하나까지 신경 쓴 '라엘이 존'이다.
라엘 양의 전용 공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수학 문제집이 가득 꽂혀있는 책장이었다. 홍진경은 "키우다 보니까 애들이 연산에서 많이 잡힌다. 그래서 라엘이는 연산은 눈 감고도 풀게 했고, 완전히 기계적으로 푼다"며 "이 정도는 풀어야 자다가도 연립방정식 푼다"고 말했다. 이어 책장에 꽂힌 문제집을 보며 "다 푼 것"이라고 말했지만 김나영은 새 것 같은 문제집을 발견했고 홍진경은 "이놈의 기집애 그냥, 다 푼 줄 알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육 태도에 대한 자기반성도 숨기지 않았다. 홍진경은 "기분에 따라 엄마 태도가 조금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고 김나영은 "그게 제일 피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홍진경은 "우리가 하는 일들은 화려해 보이고 도파민이 팍팍 뿜어져 나오는 일이라 정신없이 업될 때가 많다"며 "동네에 들어와 집에 딱 들어오면, 마치 새가 자기 둥지 안으로 쏙 들어오는 느낌"이라며 "집이 산으로 감싸 안아주는 것 같다. 들떠 있거나 업셋됐던 마음이 여기 들어오면 차분해지고, 정리되고, 정돈된다. 이 집을 너무 사랑하고, 여기서 오래오래 살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쿠키영상에서는 김나영이 공식질문으로 "홍진경에게 집이란"이라고 물었고 홍진경은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메일로 보내겠다"고 말해 끝까지 웃음을 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