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보려고 내 결혼식도 패싱했다" 'GOAT 10분 구경값 30만원'에 인도팬 분노 폭발…호날두 상암 노쇼 사태 '소환'

기사입력 2025-12-14 18:44


"메시 보려고 내 결혼식도 패싱했다" 'GOAT 10분 구경값 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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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GOAT'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방문한 경기장에선 대혼돈이 벌어졌다.

콘서트, 유소년 축구 클리닉, 파델 토너먼트, 자선 행사 참석차 인도 투어 중인 메시는 13일(현지시각) 인도 서벵골의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인도 매체 '인도 CNN"에 따르면, 돈을 지불한 팬만 참석할 수 있는 유료 행사는 예정된 45분을 채우지 못하고 20분만에 종료됐다. 티켓 가격은 약 3500루피(약 5만7000원)로 인도 평균 주간 소득의 절반을 넘는 수준에 형성되었다. 한 팬은 130달러(약 19만2000원)를 지불했다고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일생일대 한번 볼까 말까한 스타가 경기장에 나타난 뒤, 경기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메시의 '조기 퇴근'에 분개한 팬들이 관중석 의자를 뜯어 경기장 안으로 던졌다. 일부는 펜스를 뜯고 경기장 안으로 난입했다. 골대도 부쉈다. 경찰이 긴급 투입되어 사태 진압에 나섰다. 서벵골 경찰청장인 라지브 쿠마르는 행사 총괄 책임자인 사타드루 두타가 경찰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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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은 메시가 이번 투어에 동행한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 호드리고 데 파울과 인도 정치인, 발리우드 유명 인사와 어울려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며, 45분가량 경기장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메시는 문자 그대로 손만 흔들다 20분만에 떠났다. 팬들이 느낀 시간은 5~10분 정도였다.

메시를 보러 약 1500km를 이동해 행사장에 도착했다는 에디 랄 흐망 가이자울라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형편없이 운영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 메시는 서둘러 떠났다. 불안감을 느낀 것 같다. 난 그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에 따르면, 한 팬은 "우린 정치인이 아니라 메시를 보려고 30만원을 지불했다. 돈과 시간만 낭비했다", "오늘 내 결혼식인데, 메시 보려고 예식도 빼먹고 왔다", "메시는 50명의 관계자들에게 둘려싸여 얼굴을 제대로 볼 수도 없었다", "메시는 슛 한 번, 페널티킥 한 번 차지 않고 10분만에 경기장을 떠났다"라고 분노했다. 201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상암 노쇼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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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르 경찰청창은 메시측이 티켓 환불을 서면으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서벵골 주지사인 마마타 바네르지는 "메시와 모든 스포츠 팬 여러분께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인도는 크리켓이 '국민 스포츠'로 각광받지만, 서벵골, 케랄라, 고아주는 오랫동안 축구 팬층이 두텁기로 유명하다.

'인도 CNN'에 따르면,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선 팬들의 폭동이 수차례 발생했다. 2012년 이스트 벵갈과 모훈 바간의 '콜카타 더비'에선 한 관중이 던진 벽돌에 선수가 맞아 중상을 입어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메시는 2011년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인도 투어를 앞두고 콜카타 지역에는 약 21m 높이의 메시 동상이 건립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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