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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악뮤(AKMU)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떠나 오랜 시간 함께해온 매니저와 독립을 선택한 가운데, 이찬혁이 해당 매니저의 결혼식에서 축가 무대를 꾸몄다.
이후 이찬혁의 축가 무대가 시작되자, 현장은 더욱 축제 같았다. 이찬혁은 단독 무대가 아닌, 코러스와 색소폰 연주자, 안무가까지 대동한 구성으로 축가를 준비했다. 결혼식 축가로는 이례적인 규모였다. 신랑인 매니저도 곡의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오랜 기간 함께 무대를 만들어온 이들의 호흡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하객들도 '축가'보다 '축제'라는 반응을 내놨다. 실제로 한 하객은 "축제 같은 결혼식. 청룡영화상 무대로 만들어버린 찬혁"이라고 감탄했다.
무엇보다 이번 축가는 악뮤의 최근 행보와도 맞닿아 있었다. 악뮤는 최근 12년간 몸담았던 YG를 떠나, 해당 매니저와 함께 독립을 선택했다. 그런 만큼 이찬혁이 매니저의 결혼식에 직접 축가 무대를 꾸민 일정은 독립 이후 '첫 공식 동행'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축가를 위해 지방까지 내려간 선택, 그리고 코러스와 색소폰 연주자, 안무가까지 대동한 구성은 이 무대에 담긴 진심을 보여줬다. 일반적인 결혼식 축가를 훌쩍 넘어 '작은 공연'에 가까운 무대였다. 오래 함께해온 매니저였기에, 무대의 구성과 준비 과정에서도 이찬혁의 각별함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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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는 2014년 4월 7일 데뷔한 남매 듀오로,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2' 우승을 계기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 '기브 러브', '오랜 날 오랜 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러브 리', '후라이의 꿈', '낙하'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악뮤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데뷔 이후 12년간 함께해온 YG와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멤버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고, 멤버들 역시 "우리는 영원히 YG 패밀리"라는 말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