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안동역에서'로 긴 무명 청산, 너무 소중한 곡" ('빛나는 트로트')

기사입력 2026-01-05 18:24


진성 "'안동역에서'로 긴 무명 청산, 너무 소중한 곡" ('빛나는 트로…

[스포츠조선 이게은기자] 트로트 명가 토탈셋의 진성이 자신의 히트곡과 인생사를 되돌아봤다.

진성은 5일 오후 방송된 KBS Happy FM '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에 출연했다. 이날 진성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오랜만에 출연하니 쑥스럽다. 이 프로그램이 유명한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은가은이 입담과 노래를 잘 하니 빛이 나는 것 같다. 한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진성은 자신이 지닌 수많은 별명을 하나하나 되돌아봤다. 뜨거운 인기를 바탕으로 한 '트로트계 BTS'부터 자신의 인생사를 담아낸 수많은 자작곡으로 활동하는 진성을 표현하는 '노래하는 음유시인', '트로트계 유재석' 등 다채로운 수식어로 트로트 거목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는 17일 충주시문화회관에서 단독 토크 콘서트 '진성쑈'로 대중과 만나는 진성은 "1년에 10번 정도 콘서트를 하는데 토크 콘서트는 또 다른 의미다. 이름을 걸고 토크 콘서트를 하는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하는 김에 재미있게 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노래의 감동은 물론 현장에 오신 분들과 인간적인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고 소개했고 아버지들의 삶의 고난과 애환을 그린 '소금꽃' 라이브 무대로 감동을 안겼다.

수많은 명곡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긴 무명 시절에서 빠져나오게 한 대표곡 '안동역에서'에 대해 진성은 "저에게 있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노래다. 다른 가수들에 비해 무명 생활이 길다 보니 40대 초반부터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발매 두 달 만에 전국이 뒤집어졌는데 고속도로 CD 가게에서부터 유행이 돌기 시작하면서 인생곡이 됐다"고 밝혔다.

'안동역에서'의 히트 전 대중의 사랑을 받은 '태클을 걸지 마'에 대해서는 "아버지의 산소에서 만든 곡이다. 무명 시절 고향 행사가 있어 미리 출발해 아버지 산소를 찾아 약주를 올리고 먼 산을 바라보는데 아버지의 꾸짖음을 환청으로 들었다.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근처 가게를 찾아 종이를 빌려 가사를 적었다. 지금도 아버지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히트곡 '보릿고개' 역시 진성의 인생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진성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배고픔에서 오는 설움이다. 농촌 출신이다 보니 밥 한 끼를 먹으면 다음 한 끼를 어떻게 채워야 하나 고민하던 시기를 겪었기에 솔직한 가사가 나왔다. 어머니가 식구들의 식사를 챙긴 후 자신은 물 한 바가지를 마시는 설움을 담아냈다"며 청취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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