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예능 욕심 때문에 지석진에게 지나친 농담을 했다가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아나운서 출신 최초로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예능인 전현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전현무는 "게스트로 출연했다가 MC 자리를 뺏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나운서 때였다. 예능 욕심은 많고 당시 실검에는 오르고 싶었다. 20명 나가는 프로그램에서 남자 아나운서는 아무 관심 없으니까 튀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전 인터뷰 때 작가들이 'MC 자리 탐나지 않냐'고 해서 탐난다고 했다. 그때 석진이 형 보니까 출연료를 많이 받는 거 같더라. 나는 출연료가 2만 원이라 '날 2만 원에 써라'라고 했다. '지석진 씨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전현무는 "이 정도면 웃고 넘어가는데 내가 1절, 2절에서 안 끝나고 10절까지 했다. 자꾸 하니까 석진이 형 표정이 실시간으로 안 좋아졌다"며 "그 당시 경기가 안 좋아서 KBS가 제작비 줄인다는 이슈가 있었다. 내 말이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았던 거다. 애매한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후 쉬는 시간이 됐는데 석진이 형이 뒤에서 내려오면서 '아 좀 심하잖아'라고 하는 거다. 옆에 있던 아이돌들도 다 얼어붙고 분위기가 싸해졌다"며 "작가들은 석진이 형을 달래러 뛰어나갔고, 방청객들은 날 째려봤다. 아무도 나한테는 안 왔다. 나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혼자 사태 파악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현무는 "석진이 형 대기실로 가서 '죄송하다. 잘 못해서 웃겨보려고 무리했다'고 했더니 석진이 형이 말없이 손짓으로만 가라고 했다. 너무 화가 난 거다"라며 "다른 프로그램에서 또 한 번 사과드렸고, 이해하고 넘어갔다. 되게 큰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6개월 뒤에 석진이 형 자리에 내가 앉게 됐다. 이후 또 개편되면서 지석진, 전현무 2MC 체제가 됐다. 평생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