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설립한 연예기획사 오케이 레코즈가 신인 보이그룹 제작에 나선다. 뉴진스 제작 이후 첫 남성 그룹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
민희진 대표는 5일 "기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와 비즈니스 방식으로 놀라움을 선사하고 싶다"며 "엔터테인먼트의 본질은 일상의 작은 행복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고 본다. 그 본질에 충실하게 프로듀서로서 진심을 담아 보이그룹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오케이 레코즈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총 23편의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며 보이그룹 제작 프로젝트를 알렸다.
사진 제공=오케이레코즈
영상에는 '원티드(WANTED·구인)'라는 제목과 함께 2008~2013년 사이 출생자를 모집한다는 문구가 등장해 차기 보이그룹 연령대를 해당 범위로 설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캠페인 영상은 서울, 도쿄, 방콕, 두바이, 멕시코시티, 시카고, 베를린, 스톡홀름 등 주요 도시의 일상 풍경 속에 '오케이 레코즈 샵'이 등장하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약 3시간 50분 분량의 콘텐츠는 전통적인 데뷔 홍보 방식 대신 감각적 이미지와 단서를 중심으로 궁금증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부 장면에는 차기 보이그룹과 관련된 단서가 이스터에그 형태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제공=오케이레코즈
이번 프로젝트는 민희진이 2024년 11월 어도어를 떠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첫 공식 행보다. 오케이 레코즈는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같은 해 12월 비공개 오디션을 진행하는 등 레이블 론칭 준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희진 역시 최근 인터뷰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보이그룹 제작 계획을 언급해온 바 있다.
사진 제공=오케이레코즈
민희진은 SM엔터테인먼트 출신으로, 2019년 하이브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레이블 어도어를 이끌며 뉴진스 제작을 총괄했다. 이후 하이브와 갈등을 겪은 끝에 2023년 어도어 대표에서 해임됐고 같은 해 11월 회사를 떠났다. .
민희진 측은 최근 이른바 '뉴진스 템퍼링' 의혹을 부인하며 관련 의혹에 대해, 해당 논란이 자신의 행위가 아닌 특정 멤버 가족과 외부 세력 간 접촉에서 비롯된 구조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멤버 측 책임을 언급한 점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일부 멤버들이 어도어에 복귀한 만큼, 민희진과 뉴진스 간 협업 관계는 사실상 정리된 상태로 평가된다.
민희진 현재 어도어 및 모회사 하이브와 다수의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이다. 어도어는 민희진과 뉴진스 멤버 다니엘, 다니엘 가족 1인을 상대로 약 431억 원 규모의 위약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하이브와는 주주간계약 해지 및 풋옵션 분쟁 중이다. 핵심 쟁점인 약 260억 원 규모 풋옵션의 효력 여부는 오는 12일 법원의 판단으로 가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