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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의 K-ShowBIZ] G-DRAGON의 미디어 전시가 방콕을 끝으로 약 1년간 11개 도시에서 누적 25만여 관람객을 동원하며, 단일 앨범 프로모션의 새로운 글로벌 확장 모델을 제시했다.
도시별 맞춤 전략도 눈에 띄었다. 도쿄는 페스티벌 형식으로 운영되며 전시를 단순 관람형 콘텐츠가 아닌 축제형 문화 이벤트로 확장했고, 오사카에서는 래핑 셔틀 버스 '위버맨쉬 익스프레스(Ubermensch Express)'를 운영해 전시 경험을 도시 전반으로 확산시켰다. 타이베이는 완전 몰입형 구조로 아티스트와 팬이 더욱 긴밀하게 교감하는 환경을 조성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홍콩은 대형 쇼핑몰과의 결합으로 문화 콘텐츠와 상업 공간의 시너지를 창출했다. 이는 현지 특성에 맞춘 글로벌 운영 역량의 정점을 보여준 대목이다.
전시의 테크·콘텐츠 경쟁력은 도시별 프로모션에서도 이어졌다. 세계 주요 랜드마크에서 선보인 데이지 응원봉 콘셉트의 옥외 광고는 팬 인증 콘텐츠 확산을 이끌었고, 대형 풍선으로 연출된 '데이지 가든(Daisy Garden)'은 대표 포토 스폿으로 자리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다음 투어 도시 발표에 활용된 FOOH(가상 옥외 광고) 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시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관객들은 "GD의 세계관을 몰입감 있게 구현한 압도적 연출", "작은 디테일까지 살려낸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전시"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G-DRAGON의 실제 무대 의상과 도시별 로컬 요소를 반영한 공간 연출은 팬들의 '성지순례'와 'N차 관람'을 이끌었고, VR 및 홀로그램 체험은 관람객들에게 현장감 있는 몰입을 선사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항저우에서 첫선을 보인 '돈룩업' 포토부스에는 오픈 직후 대기 줄이 형성되며 관심이 집중됐으며, 싱가포르 전시는 창이공항(Changi Airport)이라는 상징적 랜드마크에서 개최돼 팬층을 넘어 일반 방문객 유입까지 이어졌다. 특히 높은 퀄리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며, F1 기간과 맞물려 글로벌 관광객의 방문도 더해졌다.
MD 역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베이스볼 져지, 주사위 세트 등 스페셜 굿즈는 빠르게 소진됐고, 리유저블 백과 볼캡 등은 비팬층의 구매까지 이끌어냈다. 이는 전시가 관람을 넘어 체류 시간과 재방문을 유도하는 팬 플랫폼으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지난 22일 방콕 전시를 끝으로 서울을 포함한 11개 도시 대장정을 마친 'G-DRAGON MEDIA EXHIBITION : Ubermensch'는 단일 앨범 프로모션이 어떻게 전시 콘텐츠로 확장돼 글로벌 문화 경험으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음악과 기술, 공간이 결합한 이번 시도는 체험형 엔터테인먼트의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프로젝트로 기록될 전망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