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2'에서 랍스터 요리로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를 감동시킨 흑수저 '안녕 봉주르' 고효일 셰프가 한고은을 만났다.
한고은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은 언니 한고은'에 '랍스터로 안성재 감동시킨 프랑스 미슐랭 셰프가 30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 | 고은손님 EP.8 (안녕봉주르, 흑백요리사)'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한고은은 '안녕봉주르' 고 셰프를 만나기 위해 이태원 오픈키친을 찾았다. 그는 "그렇게 까탈스럽다는 안성재 셰프님의 극찬을 받아서 화자가 됐다"며 "가까이서 뵈니까 훨씬 더 인상도 부드러우시고 온몸에 '선한 사람'이라고 써 있는 분 같다"고 했다, 또 오픈키친을 보며 "이거 청소하는데 얼마나 걸리냐"고 감탄하기도 했다.
'흑백요리사2'에서 1라운드 '합격'을 이끈 랍스터 요리도 거론했다. 고 셰프는 "(요리는) 랍스터 먼저 살아야 돼요. 살아 있어야 돼요"라고 못 박았다. 머리는 소스로 쓰고, 손질과 익힘을 단계별로 진행했다. 한고은은 "랍스터는 익힘도가 너무 중요하다"며"집에 가 보면 오버쿡돼서 질겨진다. (어디 가서 먹어도) 껍데기가 안 까져서 살이 너무 아깝게 붙어있을 때가 있다"고 '랍스터 편견'을 솔직하게 꺼냈다.
'김치 비스크'도 이날의 반전 포인트였다. 셰프는 머리로 비스크 소스를 내면서 김치와 토마토 페이스트를 함께 넣었다. 한고은이 "이런 믹스를 어떻게 생각했냐"고 묻자, 셰프는 대회에서 "내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취지를 말했다. 프랑스식 비스크의 맛에 킥으로 김치를 테스트했더니 "맛있어서"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랑스 요리는 알코올 많이 써요. 와인, 코냑"이라며 플람베로 향을 올린 뒤 크림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한고은은 요리를 보며 "난리났어. 너무 예쁘다"고 했고 한 입을 넣자마자 "딱 들어가면 향신료 맛이 싹 퍼지면서 크림이 싹 코팅을 하는데 그 안에서 랍스터 향과 맛이 싹 퍼져서 내려온다"며 "국물이 육즙이 쭉 나온다. 씹을수록 랍스터 살이 쫀득쫀득하다. 이건 진짜 와인 한두 병각이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랍스터를 별로 안 좋아했다. 항상 비싼데 돈값을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달랐다"고도 했다.
또 '안녕 봉주르' 셰프는 입양 이야기도 꺼냈다. "여섯 살 때 입양을 갔다"고 말한 그는"엄마가 위암으로 돌아가셨어요. 그 뒤에 할머니도 돌아가셔서 고아원으로 보내졌어요. 그리고 입양을 갔죠"라고 담담히 말했다. 프랑스에서 아시아인으로 살아가며 겪는 어려움도 언급했다. 그는 "유럽에서 아시아인으로 사는 게 쉽지 않았다"며 "셰프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놓지 않았다"고 했다. "나쁜 말을 들어도 받아들이고 배웠다"는 식의 태도로 '버텼다'고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도 같은 결이었다. 그는 "(언젠가) 돌아올 줄 알았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설명하기 힘든데 익숙한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 기억에 남는 음식으로는 "짜장면"을 먼저 꼽았고, '김 맛'에 대한 기억도 언급했다.
한국인 아내와의 결혼 10년 차인 그는 "결혼 후 더 행복해졌다. 모든 게 더 좋아졌다"고 말했고 아내는 남편에게 바라는 점으로 "꾸준히 운동해서 건강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고은은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셰프님의 음식을 맛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도 "예약을 잡아야 다시 올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