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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가 발달장애 청년들의 첫 연애 도전을 따뜻하게 응원했다. 설렘과 공감을 동시에 안긴 '몽글상담소'가 첫 방송부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두 번째 상담자 유지훈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바리스타였다. 규칙적인 루틴과 솔직한 화법이 인상적인 그는 상담 도중에도 도넛에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소개팅 예행연습에서 첫 질문으로 "전화번호 저장할 수 있을까요?"라고 직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좋아하는 '말'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서툰 모습도 있었지만 "여자친구 앞에서는 트림하면 안 된다"는 이효리의 조언에 바로 "넵!"이라고 답하며 순수한 매력을 드러냈다.
마지막 상담자 정지원은 지적장애와 다운증후군을 가진 배우였다. 그는 "손은 잡아봤지만 뽀뽀는 안 해봤다"며 수줍은 고백을 전했다. 이어 "분위기 좋은 곳에서 스테이크도 썰고 와인도 마시는 소개팅을 하고 싶다"고 데이트 로망을 털어놓았다. 학창 시절 발달장애로 인해 따돌림을 겪었던 사연이 공개되자 이효리는 "여자친구가 아니어도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우리랑 친구하자"며 따뜻한 손길을 건넸다.
드디어 첫 소개팅 날이 찾아왔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스튜디오에서 이들의 데이트를 지켜봤다. 설레는 표정으로 소개팅 장소로 향하는 오지현을 보며 두 사람은 "살면서 저런 표정을 지어본 적이 있나"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정지원은 발달장애를 가진 이가영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의자를 빼주고 외투를 받아주는 매너를 보이며 다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긴장 속에서도 상대의 질문에 성심껏 답했고 러브샷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지만 이상형이 아니라고 판단하며 애프터 없이 첫 만남을 마무리했다. 이효리는 소개팅 후 인터뷰에서 서로를 평가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만 이야기한 모습에 감탄했다.
반면 유지훈의 소개팅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이어졌다. 보호자 없이 카페에 처음 방문한 그는 주문과 계산에서 연달아 실수를 했고 대화 역시 자신의 관심사인 동물 이야기로만 이어졌다. 중식당 데이트 중에는 상대가 긴장과 멀미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결국 데이트가 중단됐다. 유지훈은 "오늘 좀 아쉬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오지현의 소개팅은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15년 차 이인국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언어 표현에 어려움이 있는 이인국을 배려하며 대화를 이끌어가는 오지현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오지현은 "사람들을 보면 불안하냐. 자꾸 하다 보면 익숙해진다"며 자신의 경험을 나누기도 했다. 소개팅은 짧은 시간 만에 끝났지만 오지현은 "심장에 하트 열 번 맞은 것 같다"며 설렘을 전했다.
'몽글상담소' 첫 방송은 서툴지만 진심을 다하는 청년들의 도전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방송 직후 SNS에서는 "정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순수해서 눈물이 난다", "소개팅 결과보다 도전 자체가 감동"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SBS 스페셜 '내 마음이 몽글몽글-몽글상담소'는 발달장애 청년들의 첫 연애 도전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2회는 15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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