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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나영이 마지막까지 공감 열연을 펼쳤다.
하지만 혼란스러움은 시작에 불과했다. 강신재의 내부 고발로 해일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된 것은 물론, 백태주(연우진 분)가 복수를 위해 '커넥트인'을 만들고 한민서를 조종해 온 인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모든 사실을 알고 백태주에 한민서의 행방을 추궁했지만, 백태주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 윤라영의 지난 10년을 비웃듯 조롱했다. 거기에 한민서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담긴 전화가 걸려 오며 위협마저 다가오고 있었다.
백태주의 모든 실체를 마주한 윤라영의 충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강신재가 백태주의 일에 대해 놀라울 만큼 침착한 태도를 보인 것. 배신감과 당황이 뒤섞인 윤라영은 "상상해 본 적도 없어. 내가 널 이렇게 잃게 될 줄은"이라며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윤라영은 모든 걸 폭로할 각오로 백태주의 시연회에 찾아갔지만, 돌아온 건 강신재의 목숨을 담보로 한 협박이었다. 그러나 이는 자신을 인질로 삼아 백태주의 실상을 밝히려는 강신재의 계획이었고, 윤라영은 그 계획에 맞춰 '커넥트인'의 설계자가 백태주임을 폭로했다.
그렇게 윤라영은 살아냈고, 또 살아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삶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영원한 승자다. 당신이 숨 쉬고 있는 한 파괴하려는 그들의 악의는 실패한 것이다. 흉터를 안고도 살아남은 우리의 하루하루는 매 순간 찬란하고 명예롭다"라는 내레이션은 진한 울림과 여운을 안겼다.
이나영은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작품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의뢰인의 상처를 변호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상처와는 마주하지 못하는 윤라영의 고통, 괜찮지 않다는 절망, 그러나 그 상처를 이용해 짓밟으려는 가해자에 맞서 스스로를 변호하는 용기,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뜨거운 결심까지 이나영은 요동치는 극단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배우들과의 시너지도 대단했다. 서로를 지키기 위해 공범이 되기도, 힘든 순간에는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며 함께 싸워 나간 윤라영, 강신재, 황현진(이청아)의 우정과 연대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죽은 줄 알았던 딸 한민서와의 복잡한 관계 속의 섬세한 감정도 탁월했다. 피해자이자 변호사로서의 책임, 그리고 '엄마'라는 존재로 인한 혼란과 고뇌가 뒤엉킨 면모를 밀도 높게 풀어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