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배우 문근영이 쉽지 않았던 투병 생활과 재활 과정을 고백하며 건강을 되찾은 뒤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희소병 완치 후 복귀한 영원한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14년 만에 방송에서 만난다. 너무 반갑다"라며 문근영과 인사했다.
문근영은 "잘 지냈냐"라는 유재석에 말에 "제가 마흔이 됐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드라마 '가을동화', 영화 '장화홍련', '어린신부'까지 연속으로 히트한 문근영에 대해 유재석은 "대다수 기억 속 '국민여동생'으로 기억 할 거 같다"라고 물었고, 문근영은 "그때는 좀 무서웠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귀여운 이미지가 아니었다. 착하고 예쁘고 그런 이미지도 아니었다. 부담도 되고 좋게만 봐주시니까 '국민여동생'이라는 수식어가 감사하지만 부담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문근영은 갑작스레 찾아온 희소병과 재활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문근영은 2017년 급성 구획증후군 진단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지방 공연이 있었는데 빙판길에서 넘어졌다. 그때 병원을 바로 갔으면 미리 알 수 있었을텐데 하루 방치를 했다. 방치를 한 사이에 범위가 커졌다"라며 당시를 언급했다.
문근영은 "당시 고마웠던 분이 계시다. 깁스를 하러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MRI를 찍어 봐야 할 거 같다'라고 하셨다. 또 '지금 골든타임이 이미 지나서 괴사가 시작됐을 수도 있다. 지금 빨리 긴급 수술을 해야 된다. 손가락 신경은 안 돌아올 수도 있다. 좀 심각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울었던 거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늘 혼자 울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세 차례의 수술과 재활 훈련을 거쳤다는 그는 "신경들이 죽어 있어서 신경을 살리는 재활을 했었다. 그때는 팔을 못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서 연기를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운전만 가능해져도 선택지가 높아질 수 있어서 동전 뒤집기 등을 연습했다. 그 후에 청소기를 돌리는데 손이 안 되더라. 그때 좌절을 느끼고 더 열심히 재활을 했었던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문근영은 재활 7개월 후 "(재활 센터 선생님이) '이제 곧 가위바위보 할 수 있겠다. 조만간 가위바위보해서 이긴 사람이 맛있는 거 사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유재석이 "눈물 났을 거 같다"고 말하자, 문근영은 "그렇게 큰 감흥은 없었다. 가위바위보 이겨서 내가 맛있는 거 얻어먹어야지라는 생각하고 '감동적이야' 이러지는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문근영은 "'의사 선생님이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라'고 했다. '맨날 다이어트하느라 먹고 싶은 거 못 먹었을 거 아니냐. 먹고 싶은 거 다 먹어야 빨리 낫는다'고 했다"며 투병 이후 18년간 이어온 다이어트도 내려놓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관에서 팝콘 먹으면서 영화 보는 게 소원이었다. 영화관에 가서 팝콘을 제일 큰 사이즈로 캐러멜, 치즈 섞어서 콤보로 먹었는데 '영화는 이 맛이구나' 싶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인생을 신명 나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명 나게 에헤라디야"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앞으로 문근영 씨의 40대는 에헤라디야다. 누구도 터치하지 마라"라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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