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영화 '위키드'에 출연한 배우 마리사 보드가 휠체어를 탄다는 이유로 항공사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페이지 식스' 등에 따르면, 마리사 보드는 지난 23일 개인 계정에 영상을 올리고 미국 지역 항공사 서던 에어웨이즈 항공 측으로부터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11세 때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그는 현재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펜실베이니아의 한 소도시에서 열리는 강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경유 항공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나이티드 항공을 이용한 첫 구간 비행은 정상적으로 마쳤지만, 이후 환승 과정에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마리사 보드는 "환승 게이트에 있던 직원들이 나를 보고 '서 있을 수 있냐'고 물었고, 내가 불가능하다고 답하자 '그렇다면 탑승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어 "이 항공사의 모든 비행기는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항공사 측의 설명을 두고 "노골적인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매니저가 사전에 항공사와 연락해 장애인 탑승 가능 여부를 확인했고, 당시에는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더 큰 혼란을 겪었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항공편 이용을 포기하고 차량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해야 했다고 전했다. 마리사 보드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장비 문제나 무시를 경험하는 일이 반복된다"며 "이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존재와 이동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항공사는 계약 조건상 "승객은 탑승 시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으며, 소형 항공기 운영 특성상 별도의 기계식 리프트 장비 제공 의무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항공사 측은 이후 마리사 보드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사 보드는 추가 영상을 통해 "모빌리티 담당 책임자가 연락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을 전했다"며 "내부적으로 경위를 조사 중이며 재발 방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마리사 보드는 '위키드'에서 엘파바의 동생 네사로즈 역을 맡아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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