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배우 문지인이 발달장애를 가진 남동생과의 특별한 남매애를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2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문지인이 발달장애 동생을 언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문지인은 "남동생과 11살 차이가 난다. 발달장애가 있어서 지적 능력 수준이 3살, 4살 정도라"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동생을 엄마처럼 돌봐왔다는 그는 "나이 차이가 크게 나다 보니까 보호자 역할을 많이 했다"라면서 "친구들과 놀아야 할 시간에도 일찍 집에 들어와서 동생을 돌봤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부모님이 학업에 대한 욕심도 있으셨다. 나한테 거는 기대가 컸던 것 같다"라면서도 "나는 그게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문지인은 "고등학교 때 사춘기가 왔는데, 요동치는 감정에 부모님께 대들었다"라면서도 "나도 본능적으로 '엇나가면 안 된다. 아무리 억울해도 삐뚤어지면 안 돼'라고 알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문지인은 "부모님이 낙천적이고 긍정적이시다. 안 자라는 아이가 있으면 평생 키워야 하지 않나. 엄마는 '항상 어린아이를 키워서 행복하다'고 하셨다"며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자라다 보니 부모님을 존경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문지인은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으로 동생을 잃어버렸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엄마가 동생과 외출했다가 놓쳤다. SNS에도 도와달라고 글을 올렸다"라면서 "동생이 늘 엄마 손을 잡고 다니는데, 엄마가 전화받는 사이에 혼자 버스를 타버렸다"라고 그날을 떠올렸다.
휴대전화도 없었던 동생은 자신이 엄마를 잃어버렸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하루 종일 버스를 갈아타며 돌아다녔다.
문지인은 "낮에 잃어버렸는데 자정에 찾았다"라면서 "계속 버스를 타고 돌아다녔던 거다. 원래 눈물이 없는데 그날은 계속 울기만 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파출소에서 동생이 기다리고 있더라. 너무 기적 같았다"라면서 "그때가 나한테 동생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게 됐다"라면서 큰 위기 뒤에 더욱 단단하고 애틋해진 남매에 대해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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