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삼성은 결국 데스파이네를 6⅓이닝 7실점(6자책)으로 공략, 7대0 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9월29일부터 이어오던 수원구장 6연패도 끊었다.
다음날인 16일 수원 KT전에 앞서 허삼영 감독은 "투수를 흔들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손가락 쪽에 하얀 테이프 같은 게 보여 확인을 요청했던 상황이었는데 착시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데스파이네의 변칙 ? 모션에 대해 허삼영 감독은 "던지는 선수의 능력이라고 본다. 퀵 모션에서 그런 피칭을 할 수 있는 밸런스가 좋다는 뜻"이라며 "우리 팀 라이블리 선수도 그럴 때가 있다. 그 정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자유족 빠졌다가 던지는 건 괜찮다. 다만, 자유족이 안 빠지고 바로 나가는 투수가 있는 데 그 경우는 어필 사안"이라고 구분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