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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예 배우 이정하(24)는 '자라나는 새싹'이다.
이정하는 육상선수인 김우식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임시완이 먹는다던 식단 도시락까지 따라 구매했고, 평소에도 운동을 통해 체력을 쌓았다. 그는 "전 정말 운동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사람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축구를 했었지만, 부상으로 끝까지 하지 못했다. 또 등산도 많이 가고 자전거도 많이 탄다. 저희 동네에서 한강까지 왕복 세 시간 반이 걸리는 거리를 다녔다. 저도 그냥 '육상선수'라고 했을 때는 '달리는 게 뭐가 어렵겠냐'고 했다가 큰코를 다친 편이다. 실제로 선수 역할을 하는 배우들끼리 만나서 코치님께 배우러 갔는데, 육상은 너무 과학적이었고 전체운동이다 보니 어려웠다. 하나하나 신경을 쓰다 보면 어딘가 틀어져 있었다. 그래서 조깅을 할 때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운동을 좋아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김우식과 이정하는 닮아 있었다. 이정하는 특히 '김우식을 사랑했다'고 할 정도로 역할에 깊게 빠져 있던 상황. 그는 "우식이는 저와 겹치는 면이 많다고 생각한다. 극중에서는 힘든 상황 속에서 밝고 당차게 자라지 않았나. 저도 우식이와 상황은 다르지만 그런 적이 있어서 공감할 수 있었다"며 "축구를 다쳐서 그만뒀을 때, 그리고 어머니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많이 아프셨는데 집에 의지를 못하기도 했고, 연기로 대학을 못가게 되니 집에서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마음이 저를 힘들게 했다. 혼자 '괜찮다'고 스스로 다독이며 자라와서 그런지 우식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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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가 이 같은 기을 닦아나간 데에는 주변 선배들의 조언도 도움이 됐다. 이정하는 "촬영장에서 만난 (임)시완 선배님이 칭찬을 해줬다. 시완 선배님이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라서 한 마디 한 마디가 힘이 있으시다. 선배님이 칭찬할 때 '우식아 너 그거 좋았다. 방금'이러면 긴장이 사라지고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극중에서도 '선배님'을 금지당하는 신이 있는데, 실제로도 형이 '이제 선배님 금지'라고 하셔서 형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현장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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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온'을 통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만명이 늘어났다는 이정하는 이제 자라나는 '새싹'이다. 그는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위인들의 일생을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학도병 역할을 꼭 하고 싶다. 저도 학생이던 시절이 있었고, 나라에 헌신하지만 기억에서 잊혀지는 분들이 있는 거 같아서 그분들을 연기하며 20대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며 지켜주신 분들의 생애를 보여주고 싶다. 한국사 시간에 프린트를 외우면서 학도병들의 사건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많이 아팠다. 그래서 저는 그분들을 연기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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