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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키 "故종현에 대한 이야기, 필요 이상으로 슬프지 않아"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1-03-20 00: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샤이니 키가 故종현에 대한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1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샤이니 키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키는 "8년차 자취러 샤이니 키다"라고 소개했다. 이사 2주차인 현재 집에 대해 "내가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특별한 집을 가보자 생각해서 이 집을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키의 집은 화이트 톤 현관 복도를 지나 채광 좋은 거실과 감각적 가구, 직접 그린 미술작품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강 뷰 테라스는 물론 넓은 여러개의 방들이 자리했다. 이에 "방이 몇 개에요?"라고 묻자, 키는 "잘 모르겠다"면서 "안방 안에 또 작은 방이 있어서 쪽방들을 방으로 쳐야할 지 애매하다"고 답했다.

키는 '꼼데'와 '까르송' 두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다. 품에 쏙 안기는 반려견의 애교에 일어난 키는 반려견들과 테라스에서 잠을 깬 후 Œ었다. 특히 화장대 앞에 앉은 키는 섬세한 손놀림으로 피부관리에 신경 썼다. "아이크림 포함 6개"를 바른다는 키는 "훅 간다는 말이 무서웠다. 5년만 기다려 보세요. 분명이 차이난다"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했다.

이어 반려견들의 눈치를 보며 집 청소를 하는 키는 주부 9단 포스로 웃음을 안겼다. 테라스 한 켠에 마련된 텃밭 때문에 집을 계약했다는 키는 "요리하면서 가장 자주 쓰는 허브들이다"라며 바질, 민트, 로즈마리를 심었다.

키는 비조리 떡볶이를 배달 시켰다. "밖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지겹더라. 배달음식이라도 제대로 먹어보자는 생각에서 주문했다"라며 사먹는 느낌을 제대로 살린 한상을 차렸다. 맥주 한 잔까지 곁들인 키의 식사에 무지개 회원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식사를 마친 키는 옷방 안에 옷방,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작은 방을 꾸미기에 나섰다. "그 방의 콘셉트는 '비밀의 방'이다"라며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양한 소품들과 가구들로 채운 키는 "나를 위한 방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게 주는 위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신경써서 착장을 한 키는 외출이 아닌 주방에 들어가 앞치마를 입었다. 키는 "저와 정신적 교감을 이루는 분이 집들이에 오신다. 그래서 많이 준비했다"라며 봉골레 파스타, 로티세리 통닭구이 메뉴를 설명했다. 능숙한 솜씨로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본 기안84는 "원래 요리를 잘 했나"라고 물었고, 키는 "데뷔 후 혼자 살면서 요리에 재미가 들었다. 내가 나한테 예쁘고 맛있게 해줄 필요가 있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키의 집들이에 초대된 사람은 소녀시대 태연이다. 절친이자 SM 공식 남매로 통하는 두 사람은 허물없는 찐친 케미를 보였다. 태연은 와인잔 세트를 선물했고, 잔망스럽게 반응하는 키의 리액션에 만족해했다.

태연은 키가 준비한 음식에 폭풍 칭찬했다. 새 집에 온 기분을 묻자, 키는 "마음이 너무 편하더라. 꽉 찬 집이 스트레스 받아서 온 건데 너무 편안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태연은 "다 죽으면 놓고 가"라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키는 2년 6개월만에 샤이니 완전체 컴백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활동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멤버들 아니었으면 못했다"는 키는 故 종현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제일 힘들었던 건, 할동을 하다 보니까 가장 중요한 보컬의 부재가(컸다.) 그 때 알겠더라. 가만히 있는데 방 한 칸 빼버린 느낌이었다. 멤버들 다들 그랬다"라고 털어 놓았다. "네 명이서 일본 콘서트를 할 때, 원곡을 4명에서 나눠서 부르는데 이 부분은 고려하지 못했던거다. 다 같이 느꼈을 거다"면서 "지금 활동도 좋지만, 다 같이 있었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새로운 걸 헤쳐나갈 때가 가장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최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말한 1위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키는 "오랫동안 내가 말을 하지 못한 게 있는데 요즘 너무 보고 싶은 사람이 있고 너무 그리운 사람이 있다. 빈자리가 아직도 크다. 정말 정말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며 故 종현을 언급했다. "나도 모르게 소감이 튀어 나왔다"는 키는 "그 전에는 이야기를 꺼내면 안되는 금기시 되는 분위기가 싫었다. 그리워하고 필요로 하는 마음을 여러분들도 아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진심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태연에게 "이전에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면 일부러 이용하려는 것 같고, 나의 눈물을 바라는 것 같았다"면서 "언젠가 한 번 얘기할 때가 있겠지 생각했는데 나도모르게 툭 튀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태연은 "옆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 난 너무 잘한 것 같았다. 반가웠다"고 위로했다.

키는 "그 일이 더 이상 말하는게 힘들거나 너무 필요 이상으로 슬프지 않다"라며 "피할 필요가 있을까요? 제 마음은 건강하게 있었던 일을 인정하고 떠오르는 감정을 말하는 거다. 물론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되려 저를 보고 너무 안쓰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 준 태연은 "다 필요 없고 건강만 하면 된다"라며 응원했다.

태연을 보낸 후 '비밀의 방'에서 와인잔을 기울인 키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를 나한테 물어본 적이 없었다. 군대에 있을 때 고민을 많이 해봤다"면서 "할 것도 할 일도 많다. 나만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법, 그것을 배우고 있는 과정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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