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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공이 많이 좋아졌다. 몸상태 문제없다."
하지만 2008 베이징올림픽에 참여하지 못했던 그에게 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고척에서 만난 차우찬은 "그때 프로 3년차였다. 아파서 재활하면서 TV로만 지켜봤다"면서 "그 좋은 멤버로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엔 분위기가 조금 다른데,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차우찬은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논란에 휩싸인 선수이기도 하다. 긴 부상에서 복귀한지 2경기 만에 대표팀에 뽑혔기 때문. 최근 2년간 18경기 86⅓이닝을 소화했을 뿐이다. 부상 후유증도 염려된다.
차우찬은 당초 이번 대표팀 투수들 중 맏형이었지만,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합류로 둘째가 됐다. 그는 "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올림픽"이라며 "선수들을 이끌어 꼭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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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선배가 투수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투수들은 공 하나에 승패가 갈릴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던져야한다. 몰렸다고 해서 밀어넣을 필요 없다'고 하더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 대해서도 '한국보다 많이 습하고 덥고, 사직구장과 비슷해 홈런이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니 조심해야한다'고 해주셨다."
좌완 유망주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와 이의리(KIA 타이거즈)에 대해서는 "지금 구위가 좋고 성격이 밝은 분위기 메이커들이다. 지금으로선 조언할 게 없을 만큼 컨디션이 좋다"며 미소지었다.
보직은 예상대로 불펜이다. 그는 "대표팀 합류 전부터 '중간으로 갈 확률이 높다. 준비 잘해달라'는 말씀을 들었다. 여러가지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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