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의사 면허를 숨긴 채 불법 의료 행위를 해왔다는 이른바 '주사 이모' 논란이 확산되며 방송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해당 인물과 연관 의혹이 제기된 방송인 박나래와 샤이니 키가 모두 활동을 중단, 두 사람이 핵심 멤버로 활약해 온 예능 프로그램들 역시 조정에 들어갔다.
이 여파는 곧바로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박나래가 2016년 9월부터 핵심 멤버로 활약해 온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제작진도 같은 날 "사안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고, 사실관계 확인과 내부 논의를 거쳤다"며 박나래의 출연 중단을 공식화했다.
|
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7일 "키는 지인의 추천으로 A씨가 근무하던 서울 강남구 소재 병원을 방문했고, 당시 그를 의사로 인지했다"며 "이후에도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왔고,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 자택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A씨를 의사로 알고 있었고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상황에서 자택 진료가 문제가 될 것이라 인지하지 못했다"며 고의성은 부인했다.
이어 "최근 의료 면허 논란을 통해 A씨가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인지했고,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 역시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예정된 일정과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키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저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에 혼란과 당황 속에서도 입장을 빠르게 정리하지 못한 점 또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특히 "스스로 이런 일들과는 멀리 할 수 있을거라 자부해왔는데, 그런 생각이 더욱 현명하게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게 한 것 같아 저를 믿고 응원해준 많은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며 깊은 반성과 자책의 심경을 드러냈다.
또 "이번 일과 관련하여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성실히 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며 하차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키도 고정 출연 중이던 '놀라운 토요일'과 '나 혼자 산다'를 포함해 활동을 중단하고, 올 연말 MC로 서기로 한 '2025 MBC 연예대상'까지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
두 프로그램 모두 향후 멤버 구성과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제작진 역시 갑작스러운 공백을 안고, 방향 설정에 고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주사 이모'와 관련해 샤이니 온유 역시 SNS 게시물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으나, 온유 측은 "지인이기는 하나 불법 의료를 받은 사실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의료 면허를 숨긴 채 연예인 주변을 오가며 진료를 해왔다는 의혹 자체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연예계 전반과 제작 현장의 관리, 검증 시스템에 대한 책임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