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하루가 다르게 입지가 달라지고 있다.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은 그때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공격 감각은 여전했다. 특유의 개인기를 바탕으로 여러차례 기회를 창출했다. 동점골 기점 역할도 했다. 왼쪽에서 멋진 코너킥을 올렸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맞은 볼은 김영권의 슬라이딩 골로 연결됐다.
후반 교체될때까지 이강인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쳤다. 왜 많은 이들이 이강인의 선발 기용을 주장했는지에 멋지게 부응했다. 이강인은 갈수록 팀내 입지를 넓히고 있고, 또 그만큼 팀에 집중하고 있다. 황희찬의 골이 들어가는 순간, 그리고 우리의 16강이 확정되는 순간, 누구보다 기뻐하고, 누구보다 크게, 빨리 환호했던게 바로 이강인이었다.
|
이강인은 이번 대회 최고의 히트상품, 조규성(전북)의 시작을 함께 했다. 가나전 환상 크로스로 조규성의 첫 골을 도왔다. 이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다. 아직 손흥민은 이번 대회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강인이 그 물꼬를 터줘야 한다.
많은 축구팬들이 꿈꾸는 이강인이 찔러주고, 손흥민이 마무리하는 장면을 꿈꾸고 있다. 이강인 역시 이를 기대하는 눈치다. 그는 "모든 분들이 다 아시는데로 흥민이형의 마무리 능력은 세계 3번째 안에 든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흥민이형의 장점을 살려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직 부족하다. 더 발전해서 그런 좋은 플레이가 나왔으면 좋겠다. 내가 항상 어시스트를 하겠다고 하는데 쉽지 않다. 기회가 된다면 꼭 흥민이형에게 어시스트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 무대가 브라질과의 16강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