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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태희와 임지연이 마침내 해피엔딩을 맞았다.
다음날 문주란은 박재호에게 수면제를 넣은 채소 주스를 마시게 하고 경비 시스템을 해제한 뒤 추상은을 집안에 들였다. 그런데 추상은이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던 중 잠든 줄 알았던 박재호가 깨어나 추상은에게 주사를 꽂아 기절시켰다. 잠들었던 추상은이 깨어난 것을 알아챈 문주란은 메스를 손에 쥐어주며 아직 눈 뜨지 말라고 귀띔했다. 그리고 박재호에게 "이수민을 꼭 죽였어야 했냐"고 물었다. 박재호는 발뺌했지만, 문주란은 승재가 살인을 목격했다며 죄를 뒤집어 씌운 걸 사과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박재호는 "그래. 내가 죽였다. 그딴 게 감히 우리 가족을 위협했으니까"라며 "내가 그랬다고 하면 당신 떠났을 거다. 하지만 그게 승재라면 당신이라도 달라졌을 것"이라며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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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후 추상은은 반찬가게를 차려 아들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아들의 이름은 자신의 성을 따 추현민이라고 지었다. 출소한 문주란도 아들과 이웃 해수와 함께 평화로운 일상을 즐겼다.
'마당이 있는 집'은 소설 원작에 기반한 탄탄한 스토리와 스피디한 연출, 배우들의 연기까지 완벽한 합을 이루며 호평받았다. 처음으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김태희는 '태쁘'라는 애칭 대신 '스릴러퀸'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임지연은 '더 글로리'의 박연진을 완전히 잊게 하는 연기로 또 한번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이들의 탁월한 연기 덕분에 '마당이 있는 집'의 해피엔딩은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기게 됐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