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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젠 모마의 현대건설이다. 야스민이 빠진 현대건설에 대한 걱정은 잊어도 될 것 같다.
모마에겐 현대건설이 잘 뽑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고,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승리한 세트마다 모마가 있었다. 1세트에서 혼자 8점을 쓸어담았던 모마는 2세트에선 3점으로 주춤했지만 3세트에서 8점을 뽑았고, 4세트에서 7점을 얻어내면서 혼자 26점을 기록했다. 득점이 필요한 순간 모마가 해결사로 나서주면서 현대건설은 확실하게 리드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공격성공률이 52.3%였다. 2개의 블로킹과 1개의 서브 득점도 있었다.
특이하게 등번호를 99번으로 했다. "별다른 뜻은 없다"고 한 모마는 "남은 숫자들 중에서 골랐는데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숫자로 해보고 싶었고, 한국에서 아무도 안했던 숫자라서 골랐다"라며 웃었다.
당연히 현대건설에서 챔피언이 되는 꿈을 꾼다. 모마는 "이 팀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최고 레벨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라며 우승을 향한 집념을 보였다.
이미 친정팀인 GS칼텍스는 잊었다. GS칼텍스와의 첫 경기가 언제인지 알고 있냐는 질문에 "모른다"면서 "다음 경기만 집중한다. GS칼텍스를 만나도 다른 팀처럼 경기를 할 것이다. 거기 있었던 것은 과거일 뿐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기는 것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GS칼텍스 때의 숙소인 청평과 현대건설의 숙소인 용인을 비교해달라고 하자 미소가 번졌다. 모마는 "청?은 조용하고 평화롭다. 너무 평화롭다"라며 "용인은 중간인 것 같다. 평화롭고 다른 것도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