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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순동운의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됐다.
부부는 이혼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한지 공방 겸 카페를 개업했다. 그러나 개업 직후 코로나19가 터진데다 순동운이 낙상사고로 목을 크게 다치며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순동운은 "목 뒤 경추에 모든 신경이 다 들어가 있는데 디스크가 빠져나와 그 신경을 눌러버렸다. 전체가 마비됐다. 걸음을 휘청휘청 걷고 아예 꼼짝도 못하고 드러누워 있어야 됐다. 지금은 평지를 걷는 건 괜찮은데 다른 건 불편하다. 후유증이 상당히 크더라"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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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동운은 "아내와 만난지 한달쯤 됐을 때 '애가 하나 있는데 지적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 난 생전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좀 멍했다. 어머니 아버지가 (재혼을) 상당히 반대했었다. 딸을 보고 아빠 자리를 선택했다. 제가 성우 출신이라 목소리를 갖고 노니까 딸이 재밌어 죽는다. 아이한테는 항상 다정한 아빠가 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내는 연기 복귀를 추천했지만, 순동운은 여전히 망설이고 있었다. 순동운은 "마음을 접고 보니 세상에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며 "태어날 때 눈을 다쳐 완전히 시력을 잃었다. 눈에 하얗게 백태가 끼어서 보기가 싫다. 현대극은 안경을 쓰니 상관없는데 사극은 안경을 벗어야 하니까 밤에는 완전히 암흑이다. 사극이 재미있지만 눈 때문에 겁이 난다"고 고백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