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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임시완(37)이 자신이 그려낸 '오징어 게임3' 속 명기에 대해 언급했다.
심지어 임시완은 최종 게임이던 공중 오징어게임에서 자신의 아이를 손에 들고 던지겠다며 협박까지 하는 극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임시완은 "그 신이 충격적이기는 했다. 그 장면은 일단 대본을 먼저 봤으니, 클라이막스라서 다가오는 신이었고, 그 장면을 향해서 달려가는 것이다. 그런데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인간적으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신이었고, 그런 신을 준비하면서 필수적으로 감정적인 것을 준비하는데, 그걸 준비하는 과정 역시도 딱히 마주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또 "실제로 아이를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촬영?느냐"는 질문을 받고 "던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찍었다. 아기를 실제로 어떻게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에 없는 행동기는 했지만, 그 상황에서 잔꾀를 부린 것이다. 닥친 상황에서 이걸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협박을 하기 위한 행동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심지어 극중 명기가 준희(조유리)에 대해 가졌던 마음이 진심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면서 "명기는 절대악의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촬영했다. 마냥 나쁜 마음을 가진 인물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잔꾀를 많이 부려서 문제지만, 적어도 준희에 대한 마음만큼은 진심이라고 생각을 하고 촬영에 임했다. 그속에 공황과 분노, 그런 것들이 존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면서 "감독님이 처음에 말씀하시기에는 명기가 마냥 나쁜 인물은 아니라고 하시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착한 면모도 있는 캐릭터라고 하셔서 혼란이 가중됐다. 그런 관점으로 명기를 읽으면서 '착할 수도 있나?'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는데, 감독님의 디렉팅과 격차가 느껴지더라. 마냥 착한 인물이 아니었던 것이다. 착한 인물인지 아닌지에 대한 혼동을 끝까지 가져갔다. 준희에게 '같이 살아서 나가자'고 했던 것도 진심이었고, 상황이 잘못된 것이지 명기가 절대 나쁜 게 아니라고 묘사할 수 있는 신도 있었다. '짝짓기 게임'에서 방 안에 들어갔을 때 거기서 모두가 죽을 수 있는 것을 모두 살린 것이라고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사실 명기는 일찍 죽어야 했다. 오랫동안 살아남는 것도 필요가 없고, 준희를 위해 희생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황동혁 감독에게 작품 공개 이후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감독님도 앞에서 칭찬하는 성격은 아니신데, 명기라는 인물을 복합적으로 고민을 가지면서 잘 표현해줬다는 해주셨다. 감독님과 선배님의 평가가 저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코멘트였던 것 같다. 그것이 지금 명기로서 욕을 먹는 것에 대해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버팀목이지 않을까 싶다. 욕을 먹는 것에 대해서도 처음 촬영할 때부터 저희끼리 농담삼아 '이게 공개가 되면 명기에 있어서는 욕 먹을 일만 남았다'고 '대비하라'고 하기도 했다. 예상보다 커서 문제지만"이라며 웃었다.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 '오징어 게임' 시즌3가 공개 첫 주, 단 3일 만에 60,100,000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TOP 10 1위를 석권하며 국내외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지난 6월 27일 공개 이후 단 3일 만에 60,100,000 시청 수를 기록,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 넷플릭스 TOP 10을 집계하는 93개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수성했다. 이는 공개 첫 주, 모든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의 첫 작품으로 역대급 흥행을 증명했다.
이에 더해 공개 첫 주에 넷플릭스 역대 시리즈(비영어) 9위에 진입하며 시즌1, 2, 3가 모두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부문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지난 한 주간의 시청 수를 집계한 글로벌 TOP 10에 시즌2도 시리즈(비영어) 3위, 시즌1은 6위로 역주행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 작품임을 증명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