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5년간 한솥밥을 먹은 데얀은 "아디이기에 이룰 수 있는 기록이다. 아디는 지난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여줬다. 한국에선 외국인 선수 명수 제한도 있고 압박도 많은데 그러한 것들을 다 이겨냈다는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정말 축하하고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몰리나도 "아디가 자랑스럽다. 늘 계속 이대로 해나가서 더 큰 기록을 세웠으면 한다. 아디는 이미 FC서울의 레전드"라고 말했다.
포항의 아사모아도 칭찬릴레이에 가세했다. 그는 "아디는 매우 좋은 선수기도 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도 정말 좋은 친구"라며 "대기록이다. 한국에서 200경기도 어려운데 한 클럽에서 200경기라니 정말 놀랍다. 한 팀에서 이렇게 오래 뛴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프로페셔널한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아디에게 이런 성과에 대해서 축하해주고 싶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에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더 많은 경기를 뛰고 미래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행운을 빌었다.
아디는 2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0라운드 강원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통산 20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1983년 K-리그가 문을 연 후 외국인 선수가 한 구단에서만 200경기 출전을 기록한 선수는 아디가 처음이다. 서울 소속으로 200경기 출전한 선수는 윤상철(300경기) 이영진(220경기) 정조국(209경기) 김성재(203경기)에 이어 다섯 번째다.
그는 2006년 서울에 입단했다. 단 한 차례도 유니폼이 바뀌지 않았다. 매시즌 팀에 희생과 헌신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10년에는 팀의 10년 만의 K-리그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포지션의 경계도 없었다. 좌우측 윙백과 중앙 수비, 수비형 미드필더를 넘나들었다. 알토란 같은 존재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받았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분위기메이커로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별명이 '아디 형'이다. 피부만 다른 진정한 한국인이자 프로선수였다.
아디는 "지금까지 믿고 기용해 준 감독님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이곳까지 함께 땀 흘려온 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누구보다 나를 믿고 지지해준 팬 여러분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이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격해 했다.
서울은 5일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아디의 200경기 출전을 기념, 공로패를 전달하는 등 축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