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24·성남)은 '미완의 대기'였다.
홍익대를 졸업하고 2004년 대전 시티즌에 입단할 때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활동량과 슈팅력, 패싱력 등 3박자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m74의 신장이 발목을 잡았다. 대전에서 지난해까지 71경기를 뛰면서 올린 성적은 4골7도움. 평범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만 5도움을 기록하면서 '특급 도우미'로 거듭날 만한 가능성을 보였다.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김성준을 점찍었다. 김성준은 유상철 대전 감독의 만류에도 도전을 택했다. 성남 이적 후 김성준은 서서히 중원에 자리를 잡으며 공격 포인트를 쌓아갔다. 세 개의 도움을 올렸지만, 득점 물꼬는 터지지 않았다.
막혔던 체증이 뚫렸다. 김성준이 성남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리면서 2012년 K-리그 주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 29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 24라운드에서 후반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는 "적절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지연했을 뿐 아니라 공격 본능을 빛냈다"면서 김성준을 최우수선수로 꼽았다. 김성준은 주간 MVP외에도 산토스 권순형(이상 제주) 아디 데얀(이상 서울) 곽희주 양동원(이상 수원) 박상희(상주) 이승현(전북) 이웅희(대전) 박용호(부산)와 함께 24라운드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대구에 역전승을 거둔 성남은 총 10.1점을 차지해 24라운드 베스트팀에 올랐다.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서울전이 24라운드 최고의 경기로 선정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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