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4·볼턴)이 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3경기 만에 골폭죽을 재가동했다. 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블랙풀 블룸필드로드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16라운드 블랙풀과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26분 팀의 두 번째골을 터뜨렸다. 크리스 이글스가 올려 준 크로스를 슬라이딩하며 오른발을 갖다대 골망을 갈랐다.
보름만의 축포였다. 이청용은 지난달 27일 챔피언십 13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42분 올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567일만의 골이었다. 기쁨은 특별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개막 전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에서 오른 정강이 하단 3분의 1지점의 경골과 비골이 골절됐다. 9개월여 만에 돌아왔지만 팀은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전환점이었다. 이청용은 또 다른 날개를 달았다. 시즌 1호골 이후 그는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사흘마다 열리는 살인적인 일정에 블랙풀전에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볼턴은 전반 16분 마크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3분 뒤 블래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청용은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고,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새 사령탑과의 궁합은 절묘하다. 볼턴은 오언 코일 감독을 지난달 초 성적부진으로 경질했다. 더기 프리드먼 전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이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이청용은 프리드먼 감독의 두 번째 경기에서 골을 선물했다.
상승세의 이유는 분명하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예전의 화려한 경기 감각을 되찾고 있다. 3경기 만에 다시 골문을 열며 프리드먼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줬다. 그러나 볼턴은 10분 뒤 블랙풀에 동점골을 허용, 2대2로 비겼다.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볼턴은 승점 20점(5승5무6패)을 기록, 하위권인 1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청용의 위상은 높아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