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2003' 2013년 대전, 2003년의 기적을 노래한다

기사입력 2012-12-13 11:39


사진제공=대전 시티즌

대전 시티즌의 팬들은 2003년을 잊지 못한다.

대전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12팀 중 6위를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홈성적이다. 14승6무2패로 2003년 홈승률 1위를 달성했다. 대전은 홈에서는 그 누구도 두렵지 않았다. 엄청난 팬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은 매경기 인산인해를 이뤘다. 평균관중 1만9082명으로 그해 K-리그 최다 관중을 동원했다. 당시 2위였던 전북(1만2692면)과 격차가 제법 됐다. 2003년 6월16일 대전과 울산과의 경기는 주중에 열렸음에도 4만3077명의 구름관중이 모여들었다. 주중 관중수로는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는 대기록이다. 대전의 엄청난 축구열기에 언론은 '축구특별시'라는 특별한 애칭을 선물했다. 당시 대전의 슬로건은 '기적의 2003년'이었다.

그때의 추억에서 정확이 10년이 되는 내년시즌 대전은 또 한번의 기적을 꿈꾼다. 대전은 2013년의 슬로건으로 '미라클 2003'으로 정했다. 두가지 의미가 있다. 첫번째로 '축구특별시'의 영광을 되살리자는 뜻이다. 대전은 최근들어 축구열기가 다소 시들해졌다. 2003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구단 안팎의 문제가 겹치며 팬들이 외면하기 시작했다. 대전은 기본으로 돌아갔다. 올시즌 하반기부터 지역마케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팬들속으로' 다시 뛰어들었다. 9월 27일 전남과의 홈경기를 옛 홈경기장인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치른 것이 좋은 예다. 김기복 초대 감독을 비롯해, 이관우 성한수 신진원 등 대전을 빛낸 '레전드'들이 한자리에 모여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팬들도 대전의 옛 유니폼을 입고 함께 추억을 회상했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팬들을 불러모아 다양한 행사를 치르고 있다. 대전의 관계자는 "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모으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두번째는 좋은 성적을 올리자는 의미를 담았다. 스플릿시스템의 시작으로 강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내년시즌은 잔류하기 더욱 힘들다. 14팀 중 2팀이 떨어지고 12위 팀이 2부리그 1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대전은 내년시즌 성공을 위해 유상철 감독 대신 김인완 감독을 영입했다. 김 감독은 광양제철고와 부산 아이파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지도자다. 축구계 안팎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전은 여전히 내년시즌 강등 1순위 팀이다. 전력이 약해졌다. 올시즌 핵심역할을 한 케빈, 김형범 등 주축 선수들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바람났던 2003년의 기적이 필요하다. 당시처럼 홈에서 확실히 승점을 쌓는다면 잔류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김인완 감독은 "고향팀인만큼 책임감이 무겁다. 힘든 여건이지만 최선을 다해 성적으로 팬들에 보답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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