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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OPIC/Splash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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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가 재혼을 준비해 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행복해질 것이고 성공할 것이다."
마침내 '스페셜원'이 첼시로 돌아왔다. 첼시는 4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세 무리뉴 감독과 4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의 컴백은 예전처럼 떠들썩하지 않았다. 물론 언론을 통해 그의 컴백이 기정사실화되며 김이 빠진 측면도 있다. 2004년 6월 첼시에 취임했을 당시 무리뉴 감독은 '나를 거만하다고 해도 좋다. 나는 유럽을 제패한 특별한 감독이다'고 하며 잉글랜드를 떠들썩하게 했다. 그가 지금처럼 독설가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이때부터 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무리뉴 감독은 조용히 첼시에 입성했다. 그는 첼시 복귀를 재혼으로 비유했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우리가 재혼을 준비해 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행복해질 것이고 성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복귀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보스(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를 만났다. 잠시 짧은 대화를 누나고 몇 가지 질문을 주고 받았다. 5분 정도 걸렸다. 보스가 내게 '돌아오고 싶냐'고 물었다. 나는 보스에게 '내가 돌아오길 원하냐'고 되물었다. 2분 정도 뒤였나? 복귀를 결정했다"고 했다. 예전처럼 화려한 수식어는 없었지만, 그의 복귀를 바라보는 팬들의 기대는 처음 입성했을때 보다 더 커졌다.
무리뉴 감독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첼시를 이끌며 완벽한 성공을 거뒀다. 유럽챔피언스리그 트로피가 아쉬웠지만, 리그 2회, 리그컵 2회, FA컵 1회, 커뮤니티실드 1회 우승을 거머쥐었다.무리뉴 감독은 첼시 부임 기간 동안 185전 124승 30무 21패 330득점 119실점의 기록으로 67.03%라는 어마어마한 승률을 남겼다. 말그대로 무적의 팀이었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이 떠난 후에도 매년 트로피를 거머쥐었지만, 무리뉴 시절 보여준 강력한 이미지는 갖지 못했다. 팬들이 무리뉴 감독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었다. 무리뉴 감독 역시 첼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축구 감독 생활을 하며 두 팀에서 열정을 가졌다. 첼시와 인터밀란이다"라며 "더 중요한 팀은 첼시였다. 너무 행복하다. 과도하게 감정이 북받치지 않도록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제 관심은 다음시즌 보여줄 첼시의 축구다.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지도자다. 그는 과거 "첼시의 축구는 내 스타일이 아니지만, EPL에서 승리하기에는 최적화된 축구다"고 한 바 있다. 실제로 첼시는 무리뉴 감독이 없던 6년간 새로운 축구를 위해 다양한 명장들을 영입했지만, 결국 무리뉴식 축구로의 회귀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승리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도 원했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역시 무리뉴 감독이 만들어 놓은 전술로 인해 이루어졌다. 무리뉴 축구를 알고 있는 프랭크 램파드, 존 테리 등이 여전히 첼시에 남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비와 공격진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안 마타, 오스카르, 에당 아자르 등이 포진한 미드필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이 강조하는 수비쪽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이미 현지 언론에서는 다비드 루이스의 방출을 예상하고 있다. 공격쪽에도 페르난도 토레스로는 부족하다. 일단 '제2의 드로그바'로 불리는 로멜로 루카쿠도 임대를 마치고 첼시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디디에 드로그바는 무리뉴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공격수였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무리뉴 감독의 입맛에 맞는 팀을 만들기 위해 무려 1억6000만파운드(약 2758억 원)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루카 모드리치, 자미 케디라(이상 레알 마드리드), 에딘손 카바니(나폴리), 루크 쇼(사우스햄턴), 엘리킴 망갈라(포르투), 마루앙 펠라이니(에버턴) 등이 무리뉴 리스트에 올라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EPL이 무리뉴 감독의 복귀로 활기를 얻게 됐다. '스페셜원'은 다음시즌 어떤 말과 축구로 우리를 놀라게 할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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