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감독"인종차별 첼시팬,강력한 징계 필요"

기사입력 2015-02-20 20:21



"비통하고 참담하다."

프랑스 출신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최근 프랑스 파리 지하철에서 벌어진 일부 첼시 팬들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첼시의 일부 원정팬들이 지난 18일 치러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파리 지하철 리슐리외드루오역에서 지하철에 승차하려는 흑인 승객이 승차하지 못하도록, 수차례 밀쳐내는 영상이 공개됐다. "우리는 인종차별자"라는 노래를 부르며 흑인승객을 조롱하는 동영상이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공개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번졌다.

벵거 감독은 조국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비통하고 참담하다. 이런 종류의 일이 잊을 만하면 또다시 반복되는 것이 문제다. 강력한 징계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것은 사회적인 문제다. 나보다 더 똑똑하신 분들이 많이 고민하는 문제지만, 아직 완벽한 대책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교육과 오픈마인드를 키우는 데서 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사회에는 급진적인 성향의 사람들과 이들로 인해 상존하는 위험이 있다.(중략) 모든 이들이 인종차별과 맞서 싸워야 한다. 100%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첼시 구단은 20일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초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지난 18일 파리 지하철에서 벌어진 인종차별적 행위에 연루된 3명의 서포터스들의 홈구장 출입을 금지했다. 증거들이 더 확보되는 대로 이들의 경기장 출입을 영구적으로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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