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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페널티박스 부근 파울의 엄격한 판정이다. 수비수들에게는 가혹하다. 그러나 공격수들은 '물 만난 고기'가 된다. 더 과감한 공격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수비수들의 빈 틈을 노릴 수 있다.
시대적 흐름에 골키퍼도 예외일 수 없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가 됐다. 'GK 6초룰'도 활발하게 적용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규칙서 12조 '간접프리킥' 조항에는 '골키퍼가 6초를 초과해 볼을 갖고 있을 경우 간접프리킥을 부여한다'고 되어 있다. 지난 시즌에는 골키퍼의 6초룰 위반으로 클래식에서 두 차례, 챌린지(2부 리그)에서 10차례 간접프리킥이 부여됐다. 습관적으로 시간끌기를 하던 수문장은 이제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선수 보호를 위한 깐깐한 판정도 예고됐다. 공중볼 싸움에서 많이 발생하는 지능적인 팔꿈치 가격 뿐만 아니라 팔, 팔목, 어깨를 사용한 상대 가격 행위를 과감하게 파울로 다스린다.
그 동안 심판위원회는 성역이었다. 심판들 사이에서도 프로와 아마의 벽은 존재했다. 새 시즌 그 벽이 깨졌다. 심판 승강제가 이뤄졌다. K리그 심판은 총 46명(주심 22명, 부심 24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에는 지난해 내셔널리그(N리그)에서 활동한 주심 4명과 부심 4명이 포함됐다. 기존 K리그 활동 평가가 저조한 K리그 심판들을 N리그로 강등시켰다. 빈 자리는 N리그에서 메웠다. 2014년 심판 평가 점수 70%와 2015년도 리그 심판 교육 평가 점수 30%를 더해 상위 성적자 순으로 K리그로 올려보냈다. 선수 뿐만 아니라 심판도 안주할 수 없는 시스템이 마련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