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억원↑ 선발 보장까지, 그러나 결국 '두산'이었다…"4년 뒤 '가성비' 소리 나오게 하겠습니다" [인터뷰]

최종수정 2025-11-27 18:24

52억원↑ 선발 보장까지, 그러나 결국 '두산'이었다…"4년 뒤 '가성비…
계약 직후 사진 촬영하는 이영하.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52억원↑ 선발 보장까지, 그러나 결국 '두산'이었다…"4년 뒤 '가성비…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두산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8/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에 남게 돼서 행복합니다."

두산은 27일 "FA 투수 이영하(28)와 4년 최대 52억 원(계약금 23억, 연봉 총액 23억, 인센티브 6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영하는 2016년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던 그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팀의 핵심 투수 역할을 해왔다. 2018년에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했고, 2018년에는 17승(4패)를 기록하며 다승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주로 구원투수로 나와 73경기에 등판해 4승4패14홀드, 평균자책점 4.05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355경기에서 802.1이닝을 소화하며 60승46패9세이브27홀드,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영하는 연 평균 60이닝 이상 소화 가능한 내구성을 갖춰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켜줄 자원인 동시에 젊은 투수들의 리더 역할 역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7일 계약 직후 스포츠조선과 연락이 닿은 이영하는 "두산에 남아서 행복하다. 형들과 동생들, 동료들과 함께 내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어서 기분 좋다. 또 구단에서도 많이 신경써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이번 FA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 중 한 명이었다. 투수 보강이 필요한 복수의 구단에서 이영하에게 영입 제안을 했다. 두산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안한 구단고 있었고, '선발 보장'을 약속하기도 했다.


52억원↑ 선발 보장까지, 그러나 결국 '두산'이었다…"4년 뒤 '가성비…
계약 직후 사진 촬영하는 이영하.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이영하로서는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던 일. 그러나 이영하의 선택은 두산이었다. 이영하는 "사실 더 큰 금액을 주시겠다고 한 구단도 있었다. 그래도 두산에서 이 정도면 충분히 나에 대한 가치를 좋게 평가해주시고 대우를 해주신 거 같아서 두산에 남게 됐다"라며 "또 선발 제안을 해주신 곳도 있는데 선발이라는 게 어느 팀에 가든 내가 잘해야 하는 거다. 두산에 남아서 내 힘으로 이겨내며 선발 도전을 하고 싶었다. 또 팀에서 내가 불펜으로 필요하다면 그 역할을 하는 게 맞다. 단순히 보장된 것보다는 내가 잘해서 이뤄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감독은 취임 당시 "내부 FA를 잡아줬으면 한다"라며 이영하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2019년 두산 투수코치로 이영하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이끌기도 했다.

이영하는 "김원형 감독님께서 취임에서 내가 필요하다고 해주셨다. 선수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이 감사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과열된 FA 시장에서 '오버 페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영하는 "4년 뒤에 꼭 '가성비 FA였다'라는 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52억원↑ 선발 보장까지, 그러나 결국 '두산'이었다…"4년 뒤 '가성비…
계약 직후 사진 촬영하는 이영하.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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