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17위)이 9일 밤 9시30분(한국시각) 키프로스 GSZ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키프로스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스코틀랜드(FIFA랭킹 21위)전에서 1대2로 패했다.
4일 조별리그 이탈리아(1대2 패), 6일 캐나다전(0대1 패)에서 2연패한 후 최종전 스코틀랜드전을 앞두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이틀에 한번씩 경기를 치르는 살인 일정속에 전력누수가 뼈아팠다. 심지어 직전 캐나다전은 4개의 옐로카드와 1개의 레드카드(이영주)를 받아든 대혈투였다. 강호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연거푸 1골차로 분루를 삼켰다. 선수들의 심신이 지쳤다. 최전방, 최후방 주전들이 모두 벤치를 지켰다. 이탈리아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후 캐나다전에 몸살 증세로 결장했던 지소연과 2경기 연속 출전했던 박은선이 모두 스코틀랜드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맏언니 수문장 김정미 대신 윤영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스코틀랜드 역시 1차전에서 캐나다에게 0대2, 2차전에서 이탈리아에 2대3으로 2연패했다. 1년전인 지난해 3월 12일 키프로스컵 3-4위전에서 한국은 스코틀랜드와 1대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첫승을 향한 팽팽한 승부가 예고됐다.
스코틀랜드 축구협호는 키프로스컵 여자축구 한국전을 앞두고 '숫자로 본 한국'이라는 그래픽을 만들어 팬들에게 제공했다. 지난해 키프로스컵 3-4위전에서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1대3으로 패한 것과 북마리아나제도를 상대로 19대0 대승을 거둔 적이 있으며 FIFA랭킹은 17위라고 명시했다. 스타플레이어로 첼시 레이디스 10번 지소연을 꼽았다. 사진 출처=스코틀랜드 축구협회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