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전 나서는 할릴호지치, 日 어떻게 바꿀까

최종수정 2015-03-27 06:58

ⓒAFPBBNews = News1

과연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사무라이 블루'를 변화시킬까.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할릴호지치 감독의 데뷔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7일 일본 오이타돔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갖는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 4강행 실패 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린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경질한 일본은 이달 중순 할릴호지치 감독 취임을 공식 발표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알제리를 16강으로 이끌었던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 2007년 동남아 4개국 아시안컵 당시 일본을 지휘했던 이비차 오심 감독과 같은 보스니아-헤르치고비나 출신이다. 이번 감독 선임에서 오심 감독의 추천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튀니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5위로 아프리카 4위의 실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팀 플레이가 강점으로 꼽힌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재임했던 알제리와 유사한 스타일의 축구를 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나가토모 유토(인터 밀란) 우치다 아쓰토(샬케) 등 주력 자원을 총동원했다. 여기에 가와마타 겐고(나고야) 우사미 다카시(감바 오사카) 쇼지 겐(가시마) 등 J리그 소속 신예들을 불러 모으면서 실험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6일 튀니지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우리 팀이 어떤 플레이를 할 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부터 훈련을 지휘 중인 할릴호지치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모습에) 매우 만족스럽다. 훈련에 매우 집중하고 내 이야기도 귀기울여 듣고있다. 정말 좋은 분위기"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튀니지전에는 지금까지 기회를 부여 받지 못한 선수들을 내보내고 싶다. 3월 A매치에선 최대한 많은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실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튀니지의 전력을 두고는 "상대는 좋은 팀이다. FIFA랭킹만 봐도 일본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있다"면서도 "승리를 바라고 있다. 빠른 스피드로 뒷공간을 노릴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튀니지전을 시작으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종료 시점까지 일본을 이끈다. 첫 관문은 아시아지역 예선 통과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첫 시작은 모험과 같다. 이 모험이 러시아까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며 "러시아에 관광객으로 갈 생각은 없다. 월드컵에 정말로 나서고 싶다. 아직 이른 이야기일 지는 몰라도 월드컵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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