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연속 무패 신기록 달성, 가능성과 변수는

기사입력 2015-04-14 08:15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전북에게 '절대 1강' 인증 기회가 찾아왔다. K리그 클래식 최다 경기 연속 무패 행진 경신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전북은 2014년 9월 6일 상주와의 24라운드부터 12일 광주전까지 20경기동안 한 번도 지지 않았다. 15승5무를 거뒀다. 연속 경기 무패 기록은 부산과 전남이 가지고 있다. 부산은 대우 시절인 1991년 5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21경기 무패(13승8무)를 달렸다. 전남은 1997년 5월 10일부터 9월 27일까지 21경기에서 11승10무를 기록했다. 전북은 앞으로 K리그 2경기에서 지지 않으면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일단 대진은 괜찮다. 전북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과 맞붙는다. 부산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3연패중이다. 승격팀 광주에 홈에서 2대3으로 졌다. 수원 원정에 가서도 1대2로 졌다. 성남에게는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3경기 모두 후반 30분 이후 결승골을 내줬다. 집중력이 무너졌다. 최근 맞대결에서도 전북이 앞선다. 전북은 2013년 6월 1일 부산에 1대4로 진 뒤 7경기동안 패배가 없다. 6승1무로 부산을 압도했다. 부산을 넘으면 난적이 기다리고 있다. 18일 홈에서 제주와 맞붙는다. 지난해 제주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 전북은 2승1무를 기록했다. 제주까지 넘어서면 새 역사를 쓴다.

경기력에서도 전북이 부산과 제주에 한 발 앞선다. 더블 스쿼드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공격진이 다채롭다. 에두, 이동국, 에닝요, 레오나르도, 한교원 이재성 김동찬 이상협 이승현 등 자원이 많다. 상대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상대 수비진을 공략할 수 있다. 부상에 대한 대책도 충분하다. 멀티 플레이어 자원이 넘친다. 최근 오른쪽 풀백인 최철순이 다쳤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광주전에서 김기희를 오른쪽 풀백으로 내보냈다. 비록 자책골을 내줬지만 90분 동안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허리에서는 공격형과 수비형 미드필더가 가능한 이재성이 있다. 이재성의 위치에 따라 전북은 경기 중에도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22일 열리는 가시와 레이솔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원정경기다. 전북에게 가시와전은 상당히 중요하다. 현재 전북은 ACL E조에서 3승2무(승점 8)로 조1위에 올라있다. 조2위 가시와와는 승점이 같다. 골득실에서 앞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조3위 산둥루넝은 승점 4점이다. 승점 1의 빈즈엉은 16강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전북은 가시와 원정경기와 산둥루넝과의 홈경기(5월 6일), 2경기를 남겨놓았다. 가시와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반면 가시와전에서 진다면 머리가 아파진다. 만약 그 뒤에 있을 산둥전까지 연달아 지면 16강행이 좌절될 수도 있다. 때문에 전북은 가시와전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연속 무패행진 신기록 경신을 위해 부산과 제주전에 전력을 다했다가 자칫 가시와전에서 고전할 수도 있다. 최 감독도 이 부분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최 감독은 광주전이 끝난 뒤 "아직 조직력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포항전이나 광주전 등 어려운 경기를 이긴 것을 보면 승리의 DNA가 만들어진 것 같다.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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