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스털링(가운데)의 대가로 월콧(왼쪽)과 깁스(오른쪽)을 요구했다. ⓒAFPBBNews = News1
리버풀이 라힘 스털링(21)의 이적을 통해 돈과 스쿼드 보강,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이미 검증된 드리블러인데다, 나이어린 공격수인 만큼 제값을 톡톡히 받겠다는 입장이다.
스포츠 전문언론 ESPN은 3일(한국 시간) "리버풀이 스털링을 원하는 아스널에 시오 월콧(26)과 키어런 깁스(26)와의 맞교환을 제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리버풀은 스털링에 대해 팔지 않겠다(Not for sale)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약 849억원)를 제시했다. 스털링을 원하는 팀들 중 가장 비슷한 이적료를 제시한 팀은 맨체스터시티(맨시티)다. 맨시티는 4000만 파운드(약 680억원) 가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리버풀은 스털링의 이적료가 만족스럽지 않자 적당한 이적료와 스쿼드 보강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중원이 풍부한데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스털링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아스널과의 맞교환을 겨냥한 것. 월콧은 멀쩡한 사람이 없는 리버풀의 최전방을 단숨에 꿰찰만한 기량을 갖추고 있으며, 깁스 역시 리버풀의 빈약한 수비진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 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 공격을 이끈 스털링은 2017년까지 3만 파운드의 낮은 주급으로 리버풀과 계약되어 있다. 하지만 스털링은 재계약을 거부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으로의 이적을 요구해왔다.
한편 리버풀은 맨시티의 제임스 밀터, 번리의 대니 잉스 영입에 가까워져있다. 만일 스털링과 월콧-깁스의 교환에 성공할 경우 공격진과 중원, 수비진을 두루두루 보강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