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월드컵]베일벗은 코스타리카-스페인, 만만치 않다

최종수정 2015-06-11 07:36

스페인의 보퀘테와 코스타리카의 로드리게스. ⓒAFPBBNews = News1

브라질에 0대2로 완패한 태극낭자들은 E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10일 코스타리카, 14일 스페인과 상대한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승리해야 한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도 "첫번째 가장 힘든 경기를 치른 만큼, 두번째 세번째 경기에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남은 2경기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만만치 않다. 자칫 방심했다가는 한 방 얻어맞을 수도 있다. 양 팀은 한국과 브라질전에 앞서 격돌했다. 서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비겼다. 양 팀은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2차전 상대이자 1승 제물인 코스타리카는 예상보다 단단했다.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을 상대로 엉덩이를 뒤로 뺐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역습으로 나서겠다는 의도였다. 핵심은 허리였다. 5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4-5-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캐서린 알바라도를 중심으로 라쿠엘 로드리게스 세데노와 셜리 크루스가 중앙에 블록을 형성했다. 스페인은 이들을 제대로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특히 셜리 크루스는 상대의 볼을 끊은 뒤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보내며 스페인의 뒷공간을 노렸다. 골키퍼인 디니아 디아스도 눈여겨볼만했다. 디아스는 경기 내내 선방쇼를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페인은 선이 굵었다. 남자 대표팀은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티키타카 스타일이다. 반면 여자 대표팀은 양쪽 측면을 활용한 크로스가 많았다. 특히 양 날개로 나선 나탈리아 파블로스와 소니아 베르뮤데스의 스피드를 적극 활용했다.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베로니카 보퀘테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보퀘테는 개인기과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강력한 슈팅 능력으로 스페인 공격을 이끌었다. 최전방에 나선 제니퍼 헤르모소의 키핑력도 인상적이었다. 심서연과 김도연 등 한국의 중앙수비수들이 늘 견제해야할 요주의 대상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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