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이 수적열세에도 9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4무)을 이어갔다. 그러나 연승 행진은 3에서 멈췄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전반전에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은 좋았다. 양 팀 모두 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우리도 후반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이웅희 퇴장 이후 균형이 무너진 것 같다. 그래도 나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팀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 그 가운데서도 좋은 기회들을 만든 것은 긍정적이다. 골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는 전반 39분과 후반 37분 두 차례 1대1 찬스를 맞았다. 전반 39분에는 욕심을 냈다. 각도가 많지 않은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슈팅을 날렸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문을 벗어났다. 골에어리어 중앙에 있던 정조국에게 패스를 했다면 더 좋은 찬스를 맞을 수 있었다. 후반 37분에는 완벽한 기회였다. 시도도 좋았다.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려고 했다. 하지만 볼은 부산의 골키퍼 이범영의 얼굴을 강타하고 말았다.
최 감독은 후반 '필승 백업'인 몰리나와 윤주태에 이어 에벨톤을 투입했다. 이웅희가 퇴장 당한 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포백으로 전환하며 공격을 펼쳤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최 감독은 "포백에서도 위기상황은 있었지만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홈 경기인 만큼 퇴장 이후 지키는 경기를 하기보다는 공격적으로 운영해 골을 만들고자 했다"며 전방의 투톱 공격수가 공을 잡아주고 연계해주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생각과 패스의 방향이 전진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상대 수비를 허물 수 있는 패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점점 더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