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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만9328명이 운집한 FC서울과 수원의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 하지만 후유증은 있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과 서정원 수원 감독의 키워드는 동색이다. '반전'이다. 2위 싸움도 뜨겁다. 2위 수원(승점 30)이 슈퍼매치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사이 3위 포항(승점 29)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5위 서울(승점 27)은 수원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유지하고 있다. 2위 자리가 여전히 사정권이다. 그러나 6위 제주(승점 25)와 7위 광주(승점 24)가 상위권을 넘보고 있다.
제주의 아픔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주는 올해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서울의 올 시즌 K리그 첫 승 제물이 제주였다. 4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를 1대0으로 꺾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서울은 제주전 22경기 연속 무패(14승8무)를 달리고 있다. 2008년 8월 27일 이후 단 1패도 없다. 원정 무패는 더 오래됐다. 2006년 3월 25일 이후 13경기 연속 무패(6승7무)를 질주하고 있다.
최 감독은 슈퍼매치 후 "다음 경기의 의지를 더 불태울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조 감독은 "반드시 빚을 갚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제주는 중원의 핵인 윤빛가람과 허범산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수비의 기둥 알렉스도 부상이다. 서울으로선 호재다.
수원도 눈을 돌릴 곳이 없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4경기에선 1승3무다. 패전은 없지만 승점 3점이 절실하다. 상대인 울산은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다. 한때 전북을 견제할 카드로 주목받았지만 현주소는 10위(승점 20)다. 올 시즌 원정에선 1승3무4패로 부진하다. 그러나 전력 차가 크지 않은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김신욱 김승규 양동현 등이 버티고 있는 울산은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다. 올 시즌 첫 만남에선 1대1로 비겼다. 방심은 금물이다. 총력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